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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태풍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유료화 통할까? 광주시청사 주차난 해법 되려면

함평 학다리고 공·사립 통합 농어촌학교로 새 출발

태풍 ‘다나스’ 북상, 광주세계수영대회 ‘비상’

완도 개농장 개들 구조 완료…개농장 ‘철거’
칼럼
[아침엽서]외로우니까 사람일까? [1]  [2013.07.10]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
[아침엽서]그리운 것들  [2013.07.09]
어머니 떠난 자리에 어머니가 벗어놓은 그림자만 남아 있다 저승으로 거처를 옮기신 지 2년인데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이 보낸 체납주민세 납부청구서가 날아들었다 화곡동 어디 자식들 몰래 살아 계신가 싶어 가슴이 마구 뛰었다 -정희성, ‘흔적’ 전문 내 어머니는 살아계신다. 여전히 쩌렁쩌렁 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서는 “아들” 한다. 항상 목소리를 듣는다. 어떤 때는 발신자 표시에 어머니의 전화번호가 떠도 안 받는...
[아침엽서]넌 지금 무슨 생각하니?  [2013.07.08]
-나는 왜 거꾸로 생각해 봐야 할까? 나는 태어난 뒤 숨 쉬기 위해 공기를 들이쉰 것 말고 두 가지를 내 안에 끊임없이 집어넣었다. 하나는 입 안에 집어넣은 음식물이고, 다른 하나는 머릿속에 집어넣은 생각이다. 음식물은 우리 눈에 보이지만 생각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차이만큼 중요한 차이가 또 있다. 선택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점에서 음식물과 생각은 다르다. -홍세화 등,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
[아침엽서]눈멀면 귀 열리나?  [2013.07.05]
이즘은 어둠이 귀에 익어 십리 안팎은 되는 듯 먼 데까지 귀는 나갔다 오고 나갔다 온다 이주하는 들쥐 일가를 데려오더니 구절초 시들키는 개울물을 가져온다 오늘은 이승을 긋는 별의 비명도 벌었다 아버지 제(祭)가 지나고 나서는 들어본 지 오래된 기침소리 한 지게 지고 온다 시린 연못물에 별은 참되고 참되다 -장석남, ‘어둠이 귀에 익어’ 전문 연전에 홍도에 갔을 때였다. 종일 안개가 가득해 한 치 ...
[아침엽서]무엇을 반성할까?  [2013.07.04]
연탄장수 아저씨와 그의 두 딸이 리어카를 끌고 왔다. 아빠, 이 집은 백장이지? 금방이겠다, 머. 아직 소녀티를 못 벗은 그 아이들이 연탄을 날라다 쌓고 있다. 아빠처럼 얼굴에 껌정칠도 한 채 명랑하게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딸을 낳으면 이 얘기를 해주리라. 니들은 두 장씩 날러 연탄장수 아저씨가 네 장씩 나르며 얘기했다. -김영승, ‘반성 100’ 전문 어느 반공일 날 아침, 책보 짊어진 내게 아부지는 말했...
[아침엽서]손이 말하는 풍경  [2013.07.03]
-위선환 ‘手話’ 중 어떤 사람은 손이 말하는 풍경을 보다가 꺼억꺼억 울었다 합니다. 나는 손이 말하는 풍경을 읽다가 편안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화’를 대면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몸짓으로 보일 거구요,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말로 들릴 겁니다. 손바닥이 나비가 되어 눈발 속으로 날아가고, 눈이 그칩니다. 그 마지막 인사가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 뒤로 내 생애는 ...
[아침엽서]“그렇지, 뭐!” [1]  [2013.07.02]
담벼락에다 물건을 꺼내놓고 결혼 생활에 대해 물었다. 요즘 어때? 그렇지, 뭐! 결혼한 친구의 오줌발을 힐끔 건너다보았다. 함께 오줌을 눠봐야 비로소 남자의 삶을 안다. -설정환, `파리, 날다’ 중 이런 거 고백하면 경범죄에 걸릴라나? 술이 나를 먹어, 술이 나를 떡으로 만들면 가끔 담벼락에 오줌을 싼다. 한 달쯤 전에도 친구랑 같이 그랬다. 별 대화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오줌 누는 친구를 힐...
[아침엽서]백일홍 피겠다  [2013.07.01]
-신덕룡, ‘백일홍’ 전문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그 비 그치고 나면 목백일홍이 피겠다. 그 꽃을 보고 있으면 왠지 힘이 난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또 피는 백일홍의 꽃 피우는 일 속에는 무수한 반복이 있다. 그 일 사람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백일홍이 ‘피우고 지우고 지운 자리에 꽃피우듯’ 사람도 제 몸에 무수한 꽃들을 매달고 있다. 그렇게 ‘여러 생이 한 몸’이고, 나는 오로지 내 것만이 아...
[아침엽서]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줄 순 없을까?  [2013.06.28]
-이오덕, ‘내가 무슨 선생 노릇을 했다고’ 중 너무 과장일까요? 평생 아이 생각만 했던 이오덕 선생의 진단입니다. 그것도 20년도 훨씬 지난 시절에 내린 진단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이보다 더 우리 아이들을 몰아세우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줄 순 없을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나’와 ‘너’가 만나 ‘우리’를 이루는 것인데, 요즘은 ‘우리’는 없고, ‘나’와 ‘너’만 있는 거 같습...
[아침엽서]‘춥니?’  [2013.06.27]
-황동규, ‘그날, 정림사지 5층 석탑’ 그 탑을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을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열망과 슬픔이 한 덩어리로 돌 안에 뭉쳐 있는 것 같았다. 1500년 동안 입을 다문 슬픔은 기어이 세상 밖으로 내놓을 수 없는 것이어서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끝내 침묵할 것처럼 보였다. 의자왕이 지금껏 살아있다면 세상에 대고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백제를 멸망시킨 당의 장수 소정방은 그 탑에 평정의 기쁨을 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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