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적 편향 ‘긍정 착각’으로 행복해지기

 아침 출근하기 전 거울을 보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거울 속 인물이 잘생겨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가. 오늘따라 더 이뻐 보이고, ‘나’를 잘 받아주는 거울 앞으로 가서 이리저리 비춰보지는 않는지. 아니면 피곤에 쩔어 있어 안쓰럽고 마땅치 않은지. 또 혼자 어떤 일을 마치고 나서는 어떤가. 잘하는 것 같다고,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잘났다고 느낀 적이 많은가. 나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여기는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거라 믿는가. 내가 한 실패는 사소한 실수라고 여기고, 내가 한 성공은 과대평가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가. 만일 이런 생각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 당신은 ‘착각’속에 살고 있을 수 있다.

 착각은 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느끼거나 지각하는 것이다.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편파’적으로 자신이나 미래, 상황을 왜곡한다. 그것이 우호적이고 낙관적인 방향으로 갈 때 ‘긍정 착각’된다. 어떻게?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보고 싶고,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보고 싶으며 자기가 믿는 대로 믿고 싶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는 생각하는 나, 자신과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는 남자는 관심이 있어 따라온다고 생각하는 여자, 자식이 나이 들면 효도할 거라고 생각하는 부모, 결혼하면 깨가 쏟아질 줄 아는 커플, 직원들 쪼면 열심히 일하는 줄 아는 사장님들의 착각은 자유다. 만약 그럴 능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상대가 전혀 관심이 없다면, 명절 때 만나기도 힘들다면, 꼰대라고 여긴다면 오해이고 망상이다.

 그러나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는다고 여겨지면 어떤가. 우쭐한 기분이 들게 될 것이다. 세계 최고가 될 거라는 생각이 노력을 계속되게 하는 동기가 될 수도 있다. 언젠가 보답을 받는다고 여기면 지금의 희생이나 노력은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행복해 할 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이 비현실적이고 주관적일지라도 결과로 느끼는 것이 긍정적이라면 어떤가.

 최근 심리학에서는 자신과 세상에 대해 낙관적으로 편향된 ‘긍정 착각’이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단다.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낙관성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할 확률이 높다. 연구들에 따르면 낙관적인 사람이 비관적인 사람에 비해 더 건강하고, 덜 우울하며, 스트레도 적게 받고 무엇보다도 더 행복하다. 또 실패에 직면했을 때조차 다음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또 자신이 하는 일은 잘 할 것이고 잘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며, 실패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단다.

 이러고 보니 세상을 조금 분홍빛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안될 것 같다는 생각보다 될 것같다는 ‘착각’을 한다면 어떤가. 매일 아침이 즐거워지고, 일이 즐거워지고, 세상한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까 착각해 본다.
조현미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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