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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생활심리]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으킨 불안
손 잘 씻고 면역력 키우자…과도하게 떨지 말고
조현미
기사 게재일 : 2020-02-10 06:05:01
▲ 광주 남구 월산동행정복지센터에 배달된 손소독제 박스.<광주 남구청 제공>
 최근 며칠 간 뉴스 제목이다.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70명 사망’ ‘중국서 15초만에 신종 코로나 감염’ ‘중국 다녀온 60대 광주 골목길서 숨진 채 발견’ ‘무증상 감염’ ‘우한 서 온 23번 환자, 2주간 무방비 관광’ ‘22번 환자 광주, 나주 생활반경 넓어’등등.

어떤가? 혹시 나도 감염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증상이 있는데 자진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돌아다닐 것 같아 두려운가. 감염되면 가족들과 격리되고 심하면 죽을지도....

 ‘1번 환자 퇴원 결정’ ‘2번 환자 퇴원’ ‘접촉자들 모두 음성판정’ ‘전염율이나 치사율이 다른 전염병 보다 낮다’ ‘어린이들은 왜 전염되지 않나’ ‘신종코로나보다 독감이 유행하고 있고 이에 대처해야 한다’는 보도는 어떤가.

사망자가 중국에 한정되어 있고 60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는 소식은. 이런 뉴스를 들으면 손을 잘 씻고, 기침을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쓰면 괜찮다고 여겨지는가. 국가간 전염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위생에 신경 쓰면 크게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실제 일어날 것 같지 않아도…”
 
 그러나 신종코로나는 졸업식, 입학식을 취소하게 했고 예정된 모임이나 행사 취소는 물론 대형 마트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게 한다. 심지어 시골에선 이웃집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일상을 바꿔놓았다. 확진자가 사는 도시나 그가 방문했다고 알려진 곳은 문을 닫거나 자가격리등의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어떤 확진자 가족은 자신들이 마치 범죄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병에 걸린 사람도 불안하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도 불안하다. 불안은 온 국민의 일상을 전염시키고 있다.

 걱정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인 불안, 심리학적으로는 자신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며, 자신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내면의 주관적 경험으로 일상 생활에서 어느 정도 불안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피하며 정상적이라고 본다.

길을 건너다 신호를 무시하는 차량에 혹시나 사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무섭고 불안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를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누군가로부터 나도 전염될 수 있다고 느낄수 있다. 두렵고 불안하다.

 하지만 불안은 길을 건너기 전에 좌우를 살피고, 녹색 신호등을 보고 건너는 등의 안전을 보장하는 행동을 하도록 한다.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행동으로 신종코로나의 전염을 피하고자 한다.

때때로 우리는 ‘불안하기 때문에’ 공부하고, 운동하고, 저축하고, 자기계발 등과 같은 행동을 한다. ‘걱정’이 두려운 무언가를 피하도록 하는 동기가 된다. 불안감은 주로 낯설거나 잘 모르는 것일 때 커진다. 매일 보는 사람보다 낯선 사람을 볼 때 경계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은 경계심을 갖고 불안해 하기 충분하다.
 
▲“과유불급. 혐오와 차별 이어져선 곤란”
 
 그러나 현실적 불안을 넘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런 일이 진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비롯된 신경증적 불안이 있다.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피하기 위해’ 모든 관심과 행동이 그것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확진자 수와 그들이 접촉한 사람, 또 어디에 살고 어디를 다녀왔는지 등등이 알 권리라고 여기고 그곳을 피하면 전염을 피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개인 신상을 털고, 확진자는 범죄자가 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가짜 뉴스가 생산되고, 확진자가 다녀간 가게는 문을 닫고, 동네에 확진자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휴업, 취소 등이 이어지면서 사람들은 더욱 불안해 한다. 심지어 특정 국가 혐오와 차별까지.

 약속에 늦어서 상대가 잔소리를 할 것 같으면 조금 서두르면 된다. 바이러스가 유행이라 전염될지도 모른다고 느껴지면 손을 잘(흐르는 물에 30초 동안) 씻고, 자신이 기침을 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면 된다. (10세 이하 아동은 이 바이러스에 거의 전염되지 않는 이유가 면역력이 커서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운동을 꾸준이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모든 것은 지나치면 더 불안하다.
조현미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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