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룸카페’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본다. 발상을 전환하면,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마음의 벽을 없앤다면 얼마든지 그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확인한다. 다만 그들에게 좀 더 확실한 기회를 부여하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광주시가 커피전문점 운영권을 장애인들에 맡긴 것은 잘한 일이다. 말로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부르짖으면서도 정작 법이 정한 채용비율도 지키지 못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수두룩한 현실에서 이번 커피전문점 운영권 위탁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만 하다.
사실 많은 공공기관과 대학들이 청사와 캠퍼스내에 다양한 상업시설을 마련해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이런 기관·학교들이 위탁 대상자로 장애인에게 눈을 돌린다면 장애인 일자리는 크게 늘어날 것이며 더불어 이들의 자립도 한층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광주시의 사례처럼 다른 기관들도 영업시설을 장애인에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을 권한다. 장애인에게 시혜를 베푼다는 시각에서 접근하면 안된다. 단지 신체적 여건 등으로 일자리를 얻기 힘든 그들에게 일할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일할 기회를 갖는다면 개인의 자립은 물론이고 국가적·사회적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의 사례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