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듯이, 새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이 들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투자 유치 활동 차원에서 독일·중국을 방문한 뒤 17일 귀국한 강운태 시장이 이튿날인 18일 간부회의서 강조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나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호남지역 인물이 소외된 데 따른 아쉬움 속, 이를 돌파할 방안을 찾으라는 당부였다.
구체적으로 강 시장은 “실국장 등 고위 간부들이 빠른 기간에 상경, 각 부처의 동향을 점검하고 정부의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1급·과장·사무관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 인사에서 호남의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발탁되길 기대했지만 서운함과 아쉬움이 많다굙 하지만 실망을 딛고 더 노력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강 시장은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에도 (광주에) 애정을 가지고 도와주지 않았지만 광주가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신없을 정도로 새로운 시책들이 쏟아질 것이지만굚 이 시기 경상도·충청도 등 지역을 따지지 말고 중앙부처 정책 담당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빨리 구성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강 시장은 광주시 행정의 총체적 난맥상을 지적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굙 지적받은 사항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엄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에 적발된 내용을 보면 행정 집행과정에서 조금만 신경썼어도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공개채용 절차를 지키지 않는 등의 문제는 큰 잘못이 아니라 실수한 사례지만 결과적으로는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강 시장은 “감사에 적발된 사람은 법에 따라 문책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에 누를 끼치고 우리가 모셔야 할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치는 결과를 낳았다”며 “자기 한 사람 실수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후속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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