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5년 만에 또 지진이 발생했다. 1만1000명이 넘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전 8시20분쯤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야안시 루산현에서 땅이 강하게 흔들렸다.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사망자 186명, 실종자 21명, 부상자만 1만1393명이다. 대부분의 부상자들은 중상이다.
또 다시 쓰촨성 사람들은 집을 잃고, 마을을 잃고, 가족을 잃었다. 이재민만 152만 명이고, 피해가 집중된 룽먼 마을에서는 건물 99%가 붕괴됐다.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 지진이 발생한 야안시에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총 1642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건물의 추가 붕괴 우려도 높다. 규모 5.0~5.9 여진이 4차례, 4.0~4.9 여진이 18차례 발생했다. 리히터 지진계로 쓰촨 대지진 규모는 8.0이었다. 이번 지진은 7.0으로 강도는 낮았다. 그러나 진앙은 5년 전의 경우 지하 27㎞였지만 이번에는 지하 13㎞로 지표면에서 더 가까워 피해 규모는 여전히 컸다. 재해에 지쳐 엎드린 사람들에게 건네는 말이 폭력인지 위로인지 구분 못하겠지만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힘들 내시라.”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