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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침엽서]손이 말하는 풍경
정상철 dreams@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7-03 06:00:00
 <여자가 나를 향해 돌아섰다 가슴 아래께에다 두 손을 포개 모은 다음에 손가락들을 반쯤 굽힌 오른손 손바닥을 위로 받쳐 올리고는 천천히 좌우로 저었다(아프다), 한 번 더(아프다), 또 한 번(아프다), 꽃잎 날리듯 눈조각들이 날렸다

 

 문득, 여자의 손바닥이 날개 접듯 접히었다가 파닥이더니 하얀 나비 한 마리 환하게 비치는 불빛 속으로 눈발 속으로 날아갔다 눈이 그쳤다

 

 그 뒤로 내 생애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위선환 ‘手話’ 중

 

 어떤 사람은 손이 말하는 풍경을 보다가 꺼억꺼억 울었다 합니다. 나는 손이 말하는 풍경을 읽다가 편안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수화’를 대면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의 눈에는 몸짓으로 보일 거구요, 또 어떤 사람에게는 말로 들릴 겁니다.

 손바닥이 나비가 되어 눈발 속으로 날아가고, 눈이 그칩니다. 그 마지막 인사가 얼마나 간절했으면 “그 뒤로 내 생애는 눈이 내리지 않았다” 했을까요? 손이 말하는 풍경, 빗물을 떠받치는 멍석 하늘 같습니다.

정상철 기자 dreams@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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