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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강 시장에게 공문서 위조란?
“4월2일 발생했던 조그만 실수”
강경남 kk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13-09-05 10:15:44
 지난 4일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농수산물 원산지 식별 전시회’가 열렸다. 광주시 행정의 ‘수장’인 강운태 시장의 인사말이 빠질리 없다.

 전시회 시작하기 전 주최한 광주시 농수산물 원산지관리협회와 광주시독도지킴이회원들이 준비한 현수막을 들고 강 시장을 맞이했다.

 현수막에 뭐라 써있나 보니. 독도지킴이회원들이 들고 있던 현수막에는 ‘농수산물 원산지 식별전시회 경축’이, 원산지관리협회 현수막에는 ‘2019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광주 유치 강운태 시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경축’이라 적혀있다.

 농수산물 원산지 식별 전시회에 ‘공문서 위조’로 수사중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환경 현수막이라니….

 이윽고 강 시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광주가 2011년에 건강도시 1등, 2012년에도 1등.” 현수막을 들고 있던 누군가 “박수”를 외쳤고 “와~”하는 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광주가 건강도시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첫 번째로 무등산. 작년 연말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된지 아시죠? 6대 광역시가 있지만 유일하게 국립공원 있는 데가 어디죠? 광주밖에 없어요. 제가 지난 3월에 대구하고 소위 달빛동맹을 맺어서 1일 대구시장했잖아요. 여러 일을 많이 했는데, 광주를 가장 많이 부러워한 것이 ‘대구 팔공산은 국립공원이 안됐는데, 광주 무등산은 어떻게 국립공원이 됐냐’는 거거든요.”
 
길어진 국립공원 승격 얘기 끝에 겨우 ‘광주가 건강도시인 이유’가 나온다. “팔공산은 대구 변두리에서 시작되는데, 무등산은 사실상 시내 중심에서 곧바로 가지 않습니까? 무등산에서 맑은 공기 주고, 새로운 기운을 북돋아주고,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애요.”

 광주가 건강도시인 두번째 이유? “우리 위대한 어머니들이 얼마나 알뜰하게 가족 사랑을 챙기십니까? 좋은 식단 가꾸어서 제공하려는 정성과 노력이 쌓여서 좋은 음식 드시니까 그 원인이 있는 것.”

 또다른 이유는? “우리 지역이 황토밭 아닙니까? 황토밭에서 재배한 배추가 맛있거든요. 일본의 기무치가 대한민국 김치를 못 따라가는 것은 땅 때문이죠. 이런 원인들이 작용해서 광주가 건강도시 1등이란 영예를 안고 있다는 것이죠.” ‘농수산물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강 시장의 눈에 원산지 관리협회가 들고 있는 현수막의 글귀가 들어왔나보다. “여기 보니까 2019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광주 유치 이렇게 돼있네요. 정말 영광스러운 일을 한 겁니다. 모든 건 때가 있고, 일은 사람이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역사의 발전, 한 나라의 흥망성쇠, 개인·가정이나 직장도 부침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 광주는 모처럼만에 무등산 국립공원이됐고, 그걸 계기로 무등의 기운이 온누리에 솟구쳐 올라온거 같애요. 그게 신호탄이 돼서 하는 일마다 잘 됩니다.”

 오는 가을에 열릴 세계한상대회, 2015년 세계유니버스아드대회, 2015 세계디자인총회, 2019 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얘기가 이어진다.

“2015년 1월부터 우리 환경이 어떻게 바뀌냐면 인천에서 KTX타고 광주까지 2시간,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30분으로 단축이 돼요. (중략)이 모든 것은 여기 계신 존경하는 지도자 여러분, 150만 시민들이 한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불편한’ 얘기를 꺼냈다.

 “수영선수권 관련해서 일부에서 거짓말로 무슨 공문서 위조해서 따온 것처럼 악선전해서 많은 시민들께서 그렇게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부가 보증한 그대로, 대한민국 총리가 사인했던대로, 대한민국 문화부장관이 사인했던 그대로, 원래의 정부보증서 그대로 따온 것이에요. 그러면 뭔 말이냐? 그 보증서를 편지로 바꾸다가, 편지로 바꾸고 다시 사인을 받아버렸으면 됐는데, 편지로 바꾸고는 사인을 안 받았단 말이죠. 그래서 처음에 그런 실수를 하다가 제가 곧바로 발견하고 잘못했다, 당초의 정부로부터 받았던 보증서로 교체해서 신청해라. 그래서 그렇게 합법적으로 따왔어요.”

 결국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난리냐?”는 건데, 강 시장은 “광주가 너무 잘 되니까”라고 답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광주가 잘 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란 말이죠.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17개 시도 가운데 단연 1등. 박수도 안치십니까? 수출은 지난해 대비해서 광주만 유일하게 13.1% 두자리가 늘었습니다. 대전의 4배, 대구의 2.3배, 부산에는 14억3000만 달러를 이겨버렀어요. 인구 150만이 안되는 광주가 수출로 부산을 이긴 것은 천지가 개벽될 일이죠.”

 거기다 “5·18 기록물이 세계민주인권투쟁기록물로 유엔에 등재됐고,아웅산 수지가 찾아오고,세계적인 민주인권 지도자들이 광주하면 ‘껌뻑’ 죽어요”라고 했다.


 “이렇게 하도 잘 나가다보니까.너무 잘 나가면 귀신이 샘낸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 뭐 4월2일날 조금 발생했던 실수를,내가 알고 금방 바로 잡아서 원래 정부가 사인했던 보증서 그대로 붙여서 합법적으로 따왔는데,가만히 가지고 있다가 3개월이 지난 다음에 문제나 되는 것처럼 온통 사방데다 그냥 막 이상하게 만들고 이러는데.도도하게 흘러가는 역사의 물줄기는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습니다.광주,두고 보십시오.하반기에도 크고 비밀스런,깜짝스런 일들이 계속 생겨납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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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트래백 0
 
박호진 [x] (2013-09-05 15:12:22)

시민들이 쉽사리 접할 수 없는 철밥통 사회의 이면들과
그 민낯을 속속들이 성역없이 파헤치는 [뒷담화] 코너
자주 연재했으면 하는 소망이 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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