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19.10.23 (수) 17:57

광주드림 칼럼/사설 타이틀
 상담실에서
 딱! 꼬집기
 편집국에서
 기자생각
 청춘유감
 뒷담화
 검색어로보는 세상


광주 서구, 입주자-근로자 ‘함께 한 끼’ 사업 추

광주 서구,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민-관 협력 회의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내달 14일 일일호프

정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첨단중, 전통 벼 베기 및 탈곡 체험 실시
칼럼청춘유감
[청춘유감]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를 떠나며
김동규
기사 게재일 : 2019-07-17 06:05:01
 얼마전 1년 6개월 동안 근무했던 직장에서 퇴사했다. 미뤄왔던 군입대가 두달 앞으로 다가왔기에,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 1년 6개월간 근무했던 직장의 이름은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나의 직책은 사무국장이었다. 이 단체는 지난 10년간 광주지역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운동을 전개해왔다.

 그 기념비적인 시작은 2009년 이었다. 당시 광주 지역 13개 특성화고에 소속되어 있던 교사들은 청소년들이 처해진 현실에 분노했다. 일련의 청소년들이 특성화고에 다닌다는 이유로 심각한 노동인권 침해에 직면해 있었다. 특성화고 청소년들은 3학년이 되면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장에 파견되었다. 사측은 ‘실습’이라는 미명하에 어려운 일들을 시키며 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이용했다. 그리고 매년 새로운 실습생으로 교체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이에 2009년, 전교조 광주지부 직업위원회 소속 교사들을 중심으로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결성되었다. 이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 수업을 실시했다. 아르바이트 노동과 현장실습을 비롯한 노동문제를 상담하는 캠페인 활동을 전개했다. 같은 특성화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연수도 실시했다. 2011년,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현장실습생으로 일하던 영광실고의 김민재군이 주 7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 끝에 쓰러지자 가장 먼저 거리로 나섰다.

 이같은 활동들은 점차 결실을 맺었다. 2015년, 광주시의회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보호 및 증진 조례가 통과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산발적으로 실시되었던 노동인권 교육은 교육청 주도로 바뀌었으며 현재 44명의 네트워크 소속 강사가 매년 1,142번의 노동인권 수업을 광주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다. 나 역시 이번 1학기에만 18번의 노동인권 수업을 진행했다. 얼마전에는 네트워크에서 수업과 캠페인을 여러차례 진행했던 광주전자공고학생들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화제가 되었다. 네트워크의 활동들은 곳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의 사무국장으로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떠난다’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2년 뒤 나는 이 단체의 강사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다. 앞으로도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당당히 전진하길 바란다. 광주 지역의 청소년 노동인권을 위해 네트워크가 해야할 역할들이 산적해 있다.
김동규 <광주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싸이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Naver) 요즘(Daum) 네이버 구글
인쇄 | 이메일 | 댓글달기 | 목록보기



네이버 뉴스스탠드
모바일
하단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