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물 제거·밧줄 형태 뽑아
늘이고 꼬아서 실로 탄생










 ▲ 수입된 목화 원면.

 











 ▲ 각기 다른 원산지의 목화를 섞어 잡물을 때려서 제거하는 혼타면.

 











 ▲여러가닥의 밧줄 모양의 슬라이버를 합쳐서 하나의 슬라이버로 만드는 연조단계.

 











 ▲ 실로 뽑혀 나온 것 중 두께가 일정한 실로 완제품을 만드는 권사 단계.



목화가 어떻게 실이 될까?

하얀 솜꽃을 실로 만드는 면방적 공정은 10여 단계를 거치는 정밀하고 복잡한 작업이다.

당연하게 작업의 시작은 목화다.

국내 생산이 끊긴 상황에서 모든 목화 원면은 전량 수입되는데, 미국·이집트·호주·브라질 등이 주요 수입국이다.

압축돼 들어온 목화 원면의 무게는 220kg. 각기 다른 원산지의 목화를 섞어 그 안에 섞인 잡물을 때려서 제거하는 공정이 ‘혼타면’이다.

이어지는 공정은 소면. 때려도 떨어지지 않은 잡물을 빗질을 통해 걸러낸다. 목화는 이 단계에서 밧줄 모양의 슬라이버(Sliver)로 뽑아진다.

솜에서 실이 돼 가는 첫 과정인데, 이후론 실의 강도를 높이는 작업이 집중된다.

면사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짧은 섬유를 제거하는 과정이 정소면. 이어 다시 밧줄 모양의 슬라이버가 만들어진다.

솜을 잡아 늘이면서 꼬기 시작하는데 강도를 높이게 된다.

다음 공정은 연조. 여러 가닥의 슬라이버를 합쳐서 하나의 슬라이버로 만들게 된다.

조방 단계에선 연조 슬라이버를 잡아 늘이면서 약간의 꼬임을 주어 연필심 굵기의 실로 만든다.

다음은 정방. 실을 잡아 늘이면서 꼬임을 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원하는 굵기와 장력을 가진 실로 탄생한다.

이때 실이 뽑아져 나오는 구멍을 ‘추’라고 하는데, 방직공장의 규모는 추로 결정된다.

전방 광주공장이 6만 추 정도 규모이고, 일신방직 광주공장은 12만 추 정도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 단계는 권사. 실로 뽑혀 나온 것 중 두께가 일정치 않거나 두꺼운 부분을 잘라낸 뒤 일정한 굵기의 실만 이어 완제품을 만든다.

한때 직공들이 먼지를 뒤집어 쓰며 행했던 작업들은 현재는 자동화된 기계들이 담당하고 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