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전거 타요]<1>캠페인을 시작하며

▲ 자전거가 희망입니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과 그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자동차는 위기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광주드림은 올 한 해 녹색교통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집중코자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숭고한 작업이라 믿습니다. 이 희망의 대열에 독자 여러분도 동참하지 않으시렵니까?  임문철 기자 35mm@gjdream.com

자전거 타십니까?

가끔씩 타는 이들은 많다. 대개 레저나 스포츠용이다. 자전거 활용, `반쪽’에 그치는 아쉬운 경우다.

출퇴근·통학 인구는 얼마나 될까?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이들, 자전거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음이다.

`대중교통수송분담률’이 지표다. 광주의 경우 1%에도 못미친다. “광주 뿐 아니라 전국 광역시 중 1%를 넘는 곳은 없다”는 것이 광주시청 자전거담당 신창호 씨의 설명이다. 통계청의 연감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1990년 우리나라 자전거 수송분담률은 3.0%였다. 이후 줄곧 하락세. 1995년엔 1.8%로 줄었다. 이어 2000년엔 1.4%, 2005년엔 1.2%로 곤두박질쳤다.

이런 추세라면 근자엔 1% 언저리거나 이하일 것이 확실하다. 자전거 타는 이, 100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자전거는 존재 자체로 `대안’이 아닌, 활용하여 자동차 운행을 억제해야 가치가 배가 되는 교통수단. 1%만으론 `지구를 살리는 물건’이라는 찬사가 민망하다.

하여 광주드림은 올 한 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집 안의 자전거, 거리로 몰고 나가자’는 시민운동을 제안함이다.

`1년에 1%씩’ 수송분담률을 높이는 게 목표다. 성과를 거둔다면 연말 쯤 광주지역 자전거수송분담률은 2%를 돌파하지 않겠는가.

자전거 활성화는 현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정책이다. 주무부서인 행안부는 2020년 자전거 수송분담률 10%를 목표로 삼고 있다.

광주가 연 1%씩 분담률을 높인다면 10년 뒤 전국에서도 앞서가는 자전거도시가 될 게 자명하다.

다행히 올 한 해는 자전거 활성화의 `디딤돌’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광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의 의지가 높다. 광주시가 자전거도로 개설이 아닌 이용 활성화 사업에 예산을 편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종잣돈이라 부를 수 있는 13억6000만 원인데,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았다. `시범도시’인 광산구를 비롯 5개 자치구도 자전거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빛고을 바이크사업단’의 등장. 평소 자전거활성화를 현장에서 고민해온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사회적 일자리 사업이다. 틀에 박힌 행정의 한계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 최악으로 예상되는 경제 상황도 차 대신 자전거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렇듯 주변 환경은 자전거를 주목하게끔 하기에 충분하다. 남은 것은 시민들의 의지와 결단. 본보의 연중 캠페인은 이런 시민들의 `결심’을 돕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행정·시민단체 그리고 동호회 등의 활동을 알려, 필요한 것은 지원하고 미흡한 것은 보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기획이다.

2009년이 밝았다. 새해 `자전거 타기’를 다짐해보는 건 어떤가? 본보의 제안이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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