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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자] <4> 퓨전국악연구회 ‘아이리아’
“지역공연 활성화·산업화가 우리 목표”
조선 sun@gjdream.com
: 2009-01-30 07:00:00
지역에서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단위에서 음악 단체는 `아이리아’(강혜경 대표·맨 오른쪽)가 유일하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지만, 젊음으로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고, 지역 공연 활성화에 비전을 만들고 싶다는 이들이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녹록지 않다. 음악을 하면서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 세상, 더 많은 이들이 국악, 나아가 음악을 즐기고 향유하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퓨전국악 `아이리아’다.

그 꿈을 향한 발걸음, `아이리아’가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되면서부터 조금은 가벼워졌다. 예비 사회적 기업 `아이리아’의 전신은 2007년에 출발했다. 강혜경(36) 대표를 주축으로 가야금·해금·대금·드럼·베이스·신디·보컬 등 7명으로 활동을 해왔다.

“지역에서 음악하는 것이 어려워요. 큰 돈은 아니지만 `음악활동’ `공연’을 전제로 지원을 받으면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것이죠.”

가야금을 전공했고, 대학에 출강해 가야금을 가르치고 있는 강 대표. 그 또한 그러했다. 음악을 하기 위해서는 `창작’`연주활동’이 아닌 교육이나 다른 일을 해 돈을 모으고 연주활동을 해야했었다. 그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었던, 혹은 걸어나가야 했던 후배들이 이제, 희망을 품고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기 위해 연주하고 있다.

지난 28일 찾은 북구 용봉동의 한 지하 연습실. 연습실 한 칸이 꽉 찼다. 한 쪽에는 가야금, 해금, 대금을 담당하는 연주자들이 있고 맞은편에는 민요를 부르는 이들과 피리, 베이스 담당자가, 또다른 한쪽엔 드럼, 퍼커션, 타악 연주자가, 그리고 또 한편엔 신디와 작곡을 담당하는 이들이 둘러 앉아 연습에 한창이다.

20명 규모의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모두 새롭게 참여하게 된 이들로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부터 30대 초반까지 젊은 음악인들이다.

연주 시작은 드럼의 스틱 소리. `딱딱딱딱’ 시작에 이어 `도라지 타령’이 재즈풍으로 바뀌어 연주된다. `아이리아’의 특징은 국악실내악단도 아니고, 밴드도 아닌 국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의 `만남’을 추구한다. 각자의 색깔로 음악 활동을 해왔던 이들의 도전이기에 지금은 음악으로 통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연습을 한 지 한달 남짓됐다.

아이리아에서 연장자(?!) 이기도 하고 적극적이어서 악장을 맡게 된 드럼 이승운(30) 씨는 악장답게 단원들부터 추켜 세운다.

“사실 서양음악, 동양음악이 만나서 조화를 이룬다는 게 쉽지 않죠. 그렇지만 단원들이 성격이 좋고 열정적이어서 잘 되고 있어요!”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하면서, 규모화시키기도 쉽지 않고 연주에 작곡에 마케팅까지 1인다역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한 가지에 집중하기 쉽지 않다. 단원들의 의지가 넘치는 것은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리아 안에는 작곡 담당, 기획 담당 등도 함께 하고 있다.

민요를 맡고 있는 지현아(25) 씨는 “가야금병창을 전공했는데 드럼, 퍼커션 등 악기가 추가되니 더 흥이 나고 즐겁다. `노란 샤츠를 입은 사나이’를 부르는데 중장년층 관객들이 즐거워한다”며 “음악하면서 활동비를 지원받아 행복하다”고 했다.

지금은 창작곡보다는 민요나 클래식을 편곡해 연주하고 있다. 요즘 말로 아이리아가 하는 음악이 `퓨전 국악’이지만, 연주자들은 그들만의 색깔을 찾아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작곡을 맡고 있는 김아름(24)·김보람(26) 씨는 “편곡을 하더라도 특색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아이리아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며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싶다”고 했다. 타악을 맡고 있는 천석(31) 씨도 “사물놀이를 했는데 타악의 장점을 아이리아에 접목시켜 보고 싶다. 함께 연구하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했다.

아이리아처럼 음악 단위가 사회적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된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강 대표가 사업을 신청할 때도 “돈 많은 예술인들이 무슨 사회적 기업?”이냐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고. 그만큼 예술인들의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것이다. 강 대표는 책임감이 크다고 했다. 지역 공연의 활성화, 산업화에 대한 작은 비전이라도 제시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수익’도 고민을 해야 해요. 사회적 기업 준비하면서 시 문화예술과에 문의를 했는데 인식도 낮고 벽이 높더라구요. 지자체가 지역의 공연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리아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살아 있는 음악, 열린 공연으로 시민들과 만날 거구요!”

`아이리아’의 공연은 2월4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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