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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자] <7>`워킹맘 지원센터’
내아이 키운 경험 살려 맞벌이 가정에 도움 줘
저소득층 보육대안…원하는 시간대에 하루 8시간 아이 돌봄이
이석호 observer@gjdream.com
: 2009-02-20 07:00:00
광주여성노동자회 `찾아가는 가정보육사 워킹맘지원센터’ 보육사들이 지난 18일 서구 농성동 광주여성단체회관에서 보수교육을 갖기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보육문제다. 맞벌이 부부가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학원을 전전하거나 아니면 방치상태에 놓이기 일쑤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대안으로 찾아가는 보육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광주여성노동자회 ‘찾아가는 가정보육사-워킹맘지원센터’는 노동부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한부모 및 저소득 맞벌이 가정과 일반 맞벌이 가정에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워킹맘지원센터 성나리 팀장은 “양질의 보육서비스 제공과 수혜가구(시장) 발굴을 통해 가정보육사 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사업 취지를 명확히 했다.

저소득 가정에 가정보육사를 파견해 안전한 보육과 정서함양을 돕고, 구직활동을 하거나 실업상태인 중장년층 여성들을 고용해 소득을 창출하고 사회적 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워킹맘지원센터 직원은 모두 30명. 교육과 관리직 2명을 제외한 28명이 보육일을 담당한다.

대상은 주간 보육(영아, 만3~36개월)과 야간 보육(유아 및 초등생)으로 나뉘는데 영아에게는 아기빨래, 젖병소독, 동화책 읽어주기, 놀이지도를 해주고 있다. 유아(36개월~취학 전)에게는 등·하원, 식사 및 간식 챙기기, 숙제도우미 등을, 초등학생들에게는 등·하교 지도·문화체험 활동 등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육시간은 원하는 시간에 맞춰 1일 8시간을 기본으로 밤 10시까지 가능하다.

워킹맘지원센터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취지대로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가 많다. 영아의 경우(저렴형) 서비스 가격 88만원의 70%를 할인해 23만 원만 받고, 초저렴형은 8만원을 받는다. 유아 및 초등생은 저렴형이 7만원, 초저렴형은 5만원이다. 어려운 가정에게는 큰 금액이지만 엄마들이 맘 놓고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8명의 보육사들은 파견전 연령별 놀이지도, 아이들과 대화법, 방과후 생활지도, 안전사고 예방과 응급처치 등 인성교육과 기능교육 등 50시간의 교육을 마쳤다.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지만 어엿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임금은 그리 많지 않다. 여느 사회적 기업과 마찬가지로 최저 임금 수준(78만8000원)이다. 그래도 이곳에서 일하는 엄마들의 표정은 밝다. 늦었지만 자신의 일을 찾았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의 사랑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탁경숙 씨는 6살,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맡았다. 탁 씨는 “주부들이 가정생활을 하다 직장을 잡으려고 해도 일자리가 없다. 할 수 있는 일이 아이 키우는 것”이라며 “함께 일하는 보육사 모두가 육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애 씨는 오전 7시 쯤 위탁 가정으로 출근한다.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다시 온다. 박 씨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주로 했는데 월급을 받아 너무 좋다”며 “아이들 한테 능력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미자 씨는 5살·9살 두 아이를 돌본다. 오후 2시부터 방과후 지도를 해주고 있다. 오 씨는 아이들과 어울리다보면 자신이 정화된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대학에 가자 할 일이 없어졌다. 내 일을 갖고 싶었지만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었다”면서 “보육사 생활을 시작한 후 날마다 아이들을 접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내 표정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워킹맘지원센터 보육사들은 월 1회 3시간씩 보수교육을 받는다. 또 방과후 공부방이나 어린이집·복지시설을 방문해 총 40시간 현장실습을 한다. 전문성을 갖췄기 때문에 보육을 요청한 부모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듣는다.

보육사들은 23일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2~3시간씩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성 팀장은 “보육 서비스 질을 높이고 빈곤가정과 맞벌이 가구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확보하겠다. 3년을 목표로 멀리 내다보고 더 많은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보육지원 사업은 맞벌이 가정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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