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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가 기가 막혀
[우리 자전거 타요]
바이크사업단 광주지역 110여 도로 점검
채정희 goodi@gjdream.com
: 2009-03-11 07:00:00
자전거도로 천태만상. 구두수선소가 들어 앉고, 나무가 떡 하니 버티고 섰다. 인근 가게에서 내다놓은 적치물이 쌓여 있다. 광산구 한 자전거도로는 버스정류장에 막혀 있다. 사진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광주YMCA빛고을바이크사업단 제공>

‘무늬만 자전거도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구두수선소가, 분전함이, 정류장이, 가로수가 떡 하니 들어앉은 도로는 자전거 주행 ‘불능’이었다. 차량에 점령되고, 노면은 울퉁불퉁, 적치물 쌓인 자전거도로에선 장애물 달리기가 불가피했다.

보도에 선 긋고, 포장하는 데 집중해온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의 한계는 이토록 적나라했다.

광주YMCA빛고을바이크사업단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광주지역 자전거도로 110여 개 노선의 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광주시로부터 ‘자전거 이용시설 재정비’ 용역을 수주한 원우기술개발이 바이크사업단과 함께 수행한 조사작업이었다. 바이크사업단은 3명 씩 1개 조, 총 10개 팀을 꾸려 광주 전역으로 흩어져 자전거도로를 점검했다.

사업단 박승환 팀장 조는 상무지구와 인근 지역을 중점으로 둘러봤다.

금호지구 시영아파트 앞 보도위 자전거도로상엔 몇 년 째 구두수선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광천동 기아자동차 인근 자전거도로는 한전이 설치한 분전함과 가로수로 완전히 점령당한 상태. 자전거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치평동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옥 앞 자전거도로 중앙엔 가로수가 버티고 섰다. 가로수를 이전할 수 없었다면 자전거도로의 노선이라도 피해서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결과다. 맞은 편 상무역 6번 출구 쪽 자전거도로엔 인근 포장마차에서 내다놓은 자재들이 쌓여 있다.

광산구 도산동주민자치센터 앞 대로변 자전거도로도 기가 막히다. 자전거도로 한 가운데 버스정류장이 들어서 있는 것이다. 바로 근처엔 전봇대도 세워져 있어 자전거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광산구청 ‘구민의 소리’에 시정을 촉구한 민원인은 “광산소방서에서 송정역까지 자전거를 타고가다가 왠지 불안하고, 도대체 이 길을 왜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차량 불법 주정차로 자전거도로가 무용지물이 된 것은 너무도 흔하게 눈에 띄었다. 아스콘 포장이 벗겨져 울퉁불퉁, 자전거도로가 되레 더 불편한 곳도 많았다.

보도턱을 깎지 않아 자전거의 진행이 막힌 곳도 교차로 곳곳에서 확인됐다.

박승환 팀장은 “실제로 점검해보니 자전거도로 어느곳 하나 맘편하게 달릴 수 있는 곳이 없었다”면서 “특히 보도 위 아스콘 포장된 자전거도로는 보행자들이 더 편하게 접근하는 곳이 돼 있어 접촉사고 위험도 높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실태점검은 자전거도로를 보도 위에 설치할 경우 제기능 할 수 없는 형식적인 ‘선’에 그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

결국 대안은 차도를 할애하는 ‘차로 다이어트’인데, 차량 운전자들의 반발과 행정의 선도적 역할 부족이 한계로 거론된다.

김광훈 바이크사업단 사무국장은 “실태점검 후 기존 자전거도로를 재포장하는 형식의 보수가 이뤄진다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로 다이어트 시범구간을 단 한 곳이라도 운영, 정책 전환의 단초를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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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가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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