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들이 아트상품 개발
미술분야 첫 예비사회적 기업…타지역서도 관심

▲ 미술분야 첫 사회적예비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의 `무돌아트컴퍼니’ 창작3팀 소속 작가들이 재단 사무실에서 팀모임을 갖고 있다.

미술분야에서 시도되는 첫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무돌아트컴퍼니’.

열악한 지역 예술인들에게 최소한의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면서, 아트상품 개발이나 각종 문화 관련 수익사업을 통해 예술인들의 지속적 창작활동을 확보하기 위해 출범했다.

지금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의 한 ‘사업’이지만, 향후 3년 간 일정한 성과를 내게 되면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무돌아트컴퍼니가 노동부로부터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지난해 11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작가 54명과 기획자 16명 등 모두 70명으로 구성됐다. 노동부는 1년간 이들의 인건비 등을 위해 8억원을 지원하고, 작가들은 이에 준하는 창작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무돌아트컴퍼니의 조직은 기획단과 창작단으로 나뉜다.

우선 창작단은 작가들의 조직으로, 전체 작가들이 모두 4개의 팀으로 편성돼 있다. 이들은 매주 한두차례 팀별 모임을 갖고, 창작작업과 이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기획단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 업무에 해당한다.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고, 공공프로젝트나 용역에 관한 업무, 그리고 작가들이 만든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개발 등의 일도 담당하고 있다.

무돌아트컴퍼니가 주목을 받는 것은, 지금껏 노동부 지원사업인 사회적기업지원사업에서 미술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 따라서 무돌아트컴퍼니의 성패 여부는 다른 지역 미술계에서도 주요 관심거리이다.

무돌아트컴퍼니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보다 수익모델을 창출해, 지속가능한 수입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모두 여덟차례의 전시회를 통한 판매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문화상품 개발 등 파생 수익사업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동구 예술의 거리에 있는 옛 나인갤러리 공간을 빌려 자체 전용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분 리모델링작업을 진행중이다.

내달 8일 첫 개관전을 여는데, 전체 작가들을 2개조로 나뉘어 두 차례 작품 전시를 할 계획이다. 추가 수익마련을 위해 갤러리 안에 작은 아트숍도 꾸밀 참이다.

문화예술분야라는 기업의 특성상, 수익과 직결되는 일 외에 공공분야의 사업에도 관심이 있다. 남구 오방로의 환경미화사업이나 남구 양과동의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시범사업 등을 기획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오는 28일에는 첨단지구 테크노파크에서 전체 구성원들이 모인 첫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김윤기 기획단장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인력을 모으고 조직을 세팅하는 등 기초작업을 착실히 진행해왔다”며 “이제부터 수익창출을 위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작가들과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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