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부르면 달려갑니다”
1·2급 장애인·65세 이상 고령자 교통편익 제공

▲ (사)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장애인 전용 택시인 `행복 콜택시’ 4대를 증차해 모두 12대를 운영하고 있다. `행복 콜택시’는 연중무휴로 운행하며 이용을 위해서는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언제든지 부르시면 달려갑니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이나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 전용 택시 ‘행복 콜택시’.

전화 한 통화면 집 앞까지 와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다. 서비스도 거의 호텔 수준이다. 서비스 한 번에 드는 돈은 2000원. 휠체어에 의지하는 장애인들은 전용택시를 타고 광주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서구 농성동에 위치한 (사)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장애인전용 365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여느 사회적 기업처럼 수익을 내면서도 장애인 이동 편익 증진 등 사회적 목적과 서비스를 담당하고,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지역연계형으로 지난 1월 사업 명을 장애인전용 365콜택시 운행 사업으로 변경했다. 장애 등으로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제공이 주목적이다.

장애인전용 콜택시는 콜센터(062-383-0130, 2130)에서 하루 전에 예약받아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행한다. 지난해 노동부 사회적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운전원 등 20명을 추가 채용했다. 이들은 기본급 105만원에 연장수당 25만원을 받는다.

‘행복 콜택시’ 이용 대상자는 1~2급 장애인과 3급 지적·자폐장애인, 휠체어를 이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이용요금은 일반택시의 30% 수준이다. 기본요금(2㎞)이 660원으로 1회 평균 요금은 1620원 정도다.

‘행복 콜택시’는 7인승 승합차를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승차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현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운행하고 있는 콜택시는 모두 12대. 올해 말까지 2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김천형 사무장은 “사전예약제로 운행하고 있지만 신청자가 많다”며 “지난 2월 차량 4대를 증차, 2인 1차제로 전환 이후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1월부터 3월까지 90일간 운행 횟수는 모두 5590회다. 하루 평균 120건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 이용은 1급 장애인이 4081건으로 가장 많고 2급 장애인 1388건, 3급 지적·자폐장애인 109건, 65세 이상 노약자는 12건이다.

김 사무장은 “목적지는 병원이나 학교가 많다”며 “이용 요금이 많아야 2000원~3000원 이어서 전용택시로 출퇴근하는 장애인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하면서 눈물겨운 사연이 많다. 송산유원지를 처음 가봤다는 한 장애인이 ‘바깥세상을 보여줘 고맙다’며 눈물을 흘려 마음이 아팠다”며 “차량이 증차돼 더 많은 장애인들이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곳의 어려운 점은 수요에 비해 차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콜택시의 증차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매년 10대씩 증차해 2015년까지 80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주 고객이 장애인이다 보니 직원 교육이 필수다. 월 1회 친절봉사 서비스 교육을 반복 실시하고 있다.

김 사무장은 “장애 유형별로 봉사 방법도 다르다”면서 “장애인들이 필요로 하는 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약자지원센터의 최종 목표는 자립이다. 서비스 이용자가 요금을 부담해 수익을 창출한다. 또 광주시에서 차량구입비, 운영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직원 충원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내년에는 56명, 2011년 80명, 2012년 120명, 2013년 160명, 2014년 200명, 2015년에는 25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회적 자립기업 기반을 구축하면 2~3년 뒤 공사 전환도 생각하고 있다.

김 사무장은 “편의와 이동성 측면에서 장애인들이 현실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은 장애인콜택시 뿐”이라며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전국에서 일등 교통약자 전용택시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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