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재활용 `눈에 띄네’
[녹색삶터를찾아]

▲ 구리시 종이팩 재활용 홍보물.

 구리시에선 눈에 띄는 자원재활용 시책들이 진행되고 있다. 종이팩 재활용과 필름류(과자봉지) 재활용이 대표적이다.

 이 시책들의 특징은 꾸준한 ‘홍보’와 ‘지원’을 병행한다는 것.

 과자봉지의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지만, 구리시에선 이미 필름류 포장재 분리배출이 정착됐다는 게 자체 평가다.

 필름류포장재는 과자봉지, 라면봉지류, 샴푸, 린스 등이 담겨 있는 포장재로 품목에 ‘OTHER’가 표기돼 있다. 구리시는 2004년 분리배출이 적용된 시기부터 전용수거용 봉투를 제작해 공동주택과 일반주택에 보급했다. 필름류뿐만 아니라 1회용 비닐봉투 전용수거용 봉투도 배포했다.

 초기엔 음식물 쓰레기 등 이물질이 묻어 있던 봉투를 함께 버려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전용수거 봉투를 제작하는 것이 낭비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정 정도 지원이 있어야 자원재활용 의식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입니다. 가정에서 비닐봉투를 종량제 봉투에 함께 버리면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에 꺼려합니다. 때문에 이 시책은 좋은 반응을 얻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벤치마킹해 갔습니다.” 구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3년째 진행되는 일반주택 대상 종이팩 수거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정책은 일반 폐지와 종이팩을 구별하기 위함이다. 우유나 두유 등의 포장에 쓰이는 종이팩의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대부분 일반 폐지와 함께 버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구리시는 ‘종이팩 수거장려금 지급’정책을 도입했다. 수집한 종이팩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kg당 240 원의 수거장려금을 돌려주는 것. kg당 220원에 매각하는데, 시민들에겐 kg당 20원을 더 쳐 주는 ‘파격’ 시책이다.

 단독주택의 자원재활용률이 낮고, 쓰레기 무단 투기가 많다고 고충을 토로하는 자치구들이 많다. 이런 지자체에게 홍보와 교육, 지원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는 구리시는 좋은교과서가 될 듯하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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