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교육장·관광시설까지
[녹색삶터를찾아]
구리자원회수시설은 소각장, 재활용 등의 ‘업무’만이 진행되지 않는다. 시민들의 교육 장소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소각장을 지을 당시부터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설계가 이뤄졌다.
관리동 2층 한 켠에는 ‘재활용 우수작품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초·중고·일반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고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병 뚜껑 하나, 음료수 캔, 종이상자도 허투루 보지 않고 재활용돼 ‘작품’이 됐다. 반짝이는 CD는 잘게 부서져 꽃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눈’으로만 자원재활용의 중요함을 인식하지 않는다. 학생들이 몸소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체험을 하기도 하는데 연 2000명이 다녀간다.
김경오 계장은 “학생들이 간단한 교육을 받고 라인에 서 선별을 해본다. 직접 선별한 것이 자원이 된다는 데 뿌듯해 한다”며 “시민들이 많이 찾아오면 업무 진행하는 것이 덜 원활할 수도 있지만 교육도 중요하기 때문에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쓰레기 소각장’이지만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이 된 현장은 더 있다. 소각장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굴뚝(100m)을 활용, 2002년 3월 회전식 전망대(80m),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설치된 ‘구리타워’다. 아파트 30층 높이의 전망대에 서면 한강과 아차산 등 자연경관을 전망할 수 있고, 자정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