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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랑샛강] 운정동 들판 살찌우는 냇물 동식물 보금자리 `숲 터널’ 만들어
<3>운정천
조선 sun@gjdream.com
: 2009-09-15 07:00:00
암씨산에서 발원한 운정천이 잠시 장동제에 잠긴다. 장동제 물은 농사용 뿐만 아니라 많은 야생동물들이 이곳에서 목을 축인다.

 광주 북구 장등동과 마찬가지로 북구 운정동도 주변에 낮은 산들이 많다. 운정(雲亭)천은 암씨산(177m) 동쪽과 시립공원묘지 쪽에서 발원한다. 암씨산 동쪽에서 발원한 물은 장동저수지에 담긴다.

 농사용으로 조성한 저수지이지만 꼭 그 역할만 하는 건 아니다. 장동제에서 ‘다른’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6월 비가 오지 않아 저수지의 물이 바짝 말랐는데 동물들의 발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고라니·새 등 목을 축이기 위해 저수지를 찾은 생명들의 수가 적지 않아 보였다. 여름에 충분히 내린 비로 9월 장동제엔 물이 가득했다. 저수지 바로 아래 물길에선 ‘송장헤엄치게’ 무리가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장동제·운정제 물이 모여 석곡천으로

 장동제 주변엔 마을이 없고 농경지가 자리한 곳에 물만 졸졸 흐른다. 농경지 가운데에 커다란 버드나무가 서 있다. 나무 바로 주변은 포장이 돼 있지만 예전엔 이 곳이 물길이었다는 것을 버드나무가 알려준다. 산이 깊지 않고 냇물도 얕게 흘러 아이들과 ‘자연놀이’ 하기에 괜찮다는 얘기들이 탐사대원들 사이에서 흘러 나온다.

 장등천·운정천 주변의 물 이용을 바꿔 놓은 계기가 있었다. 운정동에 위생매립장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상수도가 주변 마을에 들어오게 된 것. 위생매립장은 91년부터 2004년까지 가동했다.

 물이 산 속을 돌아돌아 평평한 곳으로 내려오게 되면 위생매립장 입구에 도달한다. 위생매립장 뒤편 쪽에서 내려온 물이 합수해 물의 양은 좀 더 늘어나고 하천 폭도 넓어진다. 갈겨니와 우렁, 올챙이들이 눈에 띈다. 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천 옆의 숲 터널. 길 양쪽으로 다양한 식생들이 커 가고 있는데 낙엽이 지는 가을이 되면 더 멋지겠다. 천은 주룡교 앞에서 석곡천과 합수한다.


 ▲운정동 들판에 설치돼 있는 농수로.

 

 운정제·광주호 물로 천수답 해결

 북구 운정동 시립공원묘지쪽 산에서 발원한 물은 운정제에 담긴다. 운정제는 국립5·18민주묘지 입구에 있다. 운정제에서 나온 물길은 찾기 쉽지 않다. 논 곳곳에 농수로가 연결돼 있는데 들을 적시는 물이 운정제에 담긴 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1956년에 지어진 운정제는 만수 면적이 0.9ha. 이 물로 농사를 짓는 들은 10ha다.

 “운정제 물로는 모자랐어. 흉년이 들 때도 있었는디. 광주호 물 가져오면서 천수답이 없어. 저수지는 더 컸는데 민주묘지 가는 쪽 길을 넓히면서 저수지가 좀 줄어들었고….”

 운정제 옆 어운마을 주민 표영조(66) 씨의 설명이다. 76년 농업용수댐으로 준공된 광주호는 북구 운정동을 지나 생룡동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운정제는 광주호의 물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보조수원공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농수로를 흐르는 물길 외 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주룡마을 앞. 마을 입구가 일부 복개되긴 했지만 꽤 많은 물이 내려가고 있다. 미꾸라지도 잡히는 천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상류 쪽 어운마을의 오수가 천으로 내려오기 때문. 주룡마을에는 50톤 급의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이 설치돼 있는데 북구청은 어운마을 하수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110톤 규모의 시설로 개량하는 설계를 진행중이다. 예전에는 장동제 물과 운정제 물이 만났지만 수로 등으로 물길이 바뀌어 운정제의 물은 별도로 석곡천과 합수한다. 글·사진=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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