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소비자 힘보태 설립

▲ 원주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벼가 `원주생명농업 도정공장’에서 도정되고 있다.

 로컬푸드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시설이 최근 완공됐다. 친환경 벼만 전문으로 도정하는 ‘원주생명농업 친환경벼 전문 도정공장’이 원주시 호저면 광격리 샘골마을에 지난 11월 중순 설립됐다. 원주생협 조합원들의 출자와 두레생협연합회, 두레생산자회가 공장 설립에 힘을 보탰다.

 도정공장을 설립하게 된 것은 일반 도정공장에서 벼를 도정하게 되면 일반벼와 혼합될 우려가 있지만 자체 도정공장이 생기면 이런 우려가 없다.

 또한 주문을 받은 후 즉시 도정한 좋은 쌀을 공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원주생명농업 도정공장은 주문 후 3일내 공급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울미 쌀도 이곳에서 도정된다.

 또한 이 도정공장은 지역순환농업을 위한 시설이기도 하다. 도정공장이 설립된 호저면 샘골마을은 지난해 4월 ‘원주 지역순환농업 실현마을’을 선포한 곳으로 도정하고 난 부산물인 왕겨와 쌀겨를 농업에 이용하자는 것이다. 보통 다른 도정공장들은 도정을 하고 난 왕겨나 쌀겨 등을 농민들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원주생명농업 도정공장에선 도정을 하고 나온 왕겨나 쌀겨를 농민들에게 준다. 그렇게 되면 왕겨는 한우 축사의 깔개용으로 사용되고, 또 쌀겨는 쌀겨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데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농사를 지어 나온 볏짚은 한우의 사료가 되고, 또 한우의 분은 지렁이를 사육하는 데 쓰이고 또 지렁이 분변토는 농업에 거름으로 사용되는 등 순환농업이 성립되는 것.

 지역순환농업을 완결하기 위해선 전문 도정공장 설립이 꼭 필요했고, 이제 도정공장이 생겼기 때문에 지역 농가들을 중심으로 순환농업을 실천하는 일만이 남게 됐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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