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원 투입 서대전 경유는 국가 예산 낭비 지적

▲ 호남권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의는 26일 광주 송정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전역 경유안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광주시의회 제공>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이 “8조 원을 투입한 호남고속철 서대전 경유는 국가낭비다”며 경유안 철회를 촉구했다.

호남권광역의회 의장단협의회는 26일 오후 광주 송정역에서 ‘서대전역 경유 호남 저속철’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광주시의회 조영표 의장, 전남도의회 명현관 의장, 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코레일이 국토부에 건의한 계획안을 ‘호남 저속철 계획안’으로 규정한다”며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저속철 계획안이 확정되면 용산↔광주송정간 소요시간은 2시간18분으로 45분이 더 소요된다”며 “고작 (용산↔광주송정간)25분 단축시키려고 8조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것은 세계철도사에서도 있을 수 없는 해괴한 사건이며 예산낭비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남고속철도의 20%를 서대전역으로 우회 운행하려는 계획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근본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다”며 “고속철도 중 호남고속철도만 유독 높은 요금 책정으로 호남권 주민들의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마당에 서대전 경유 방안은 호남민의 바람을 두 번 짓밟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호남권과 충청권의 갈등을 유발하는 서대전 경유안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의장단은 앞으로 호남고속철도를 저속철도로 전락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호행 기자 gmd@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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