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삼성 예외주의’ 가진 사람 청와대 안돼” 비꼬고
김경진 “결선투표제로 제대로 대통령 뽑자” 문재인 압박

▲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안철수 전 대표(가운데)와 김경진 의원(왼쪽), 이용주 의원이 손을 잡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광주 지지자들과 만나 ‘대선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22일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에 참석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국민의당 김경진 부대변인과 이용주 의원이 함께 무대에 올라 3인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용주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에게 양보, 2012년 대선에서도 양보, 올해 대선에서도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끝까지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대선 완주’에 대해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나의 돌파력은 이미 총선때 증명했다. 현역 정치인 중 나만큼 돌파력 성과 보여준 사람이 있는가?”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대선 정국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떠오르고 있는 ‘결선투표제’ 문제에 대해선 “결선투표제는 우리의 확고한 당론”이라고 주장하며 “위헌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어떤 어려움을 뚫고라도 해야 하는 게 정치다. 결선투표제가 국난을 극복하는 데 필요하다고 하면 핑계대지 말고 2월 국회에서 정치개혁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자기 혼자 대통령 다 됐다고 착각에 빠져있는 한 분이 계신다”며 “빨리 정신차리고 결선투표제 도입해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보자”라며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토론회 주제 중 하나인 ‘재벌개혁’에 대해선 “우리나라 경제가 힘든 건 미래성장동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불공정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곤 “경제성장은 간단하다. 실력이 빽(배경)을 이기게 만드는 것. 그러면 다들 도전하고 경제 성장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며 “우리 경제가 도약하려면 삼성동물원, LG동물원, SK동물원을 없애야 한다. 그것이 삼성과 LG가 잘되는 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주 의원은 삼성 X파일 문제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전 대표 책임론은 언급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참여정부)민정수석 시절 특검 도입을 차일피일 미뤄서 못했다”며 “‘삼성 예외주의’를 가진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있으면 안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검찰 개혁은 당연한 시대의 요구”라며 “지금은 검찰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최소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 당론인 공수처 설치가 검찰개혁의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 ‘소녀상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해법을 주문받은 안 전 대표는 “국익이 최우선이나 국가간 협약은 다음 정부에서 백지화하기가 어렵다.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한 뒤 “다음 정부에서는 분단국 문제·소파·핵 문제 등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국익을 최우선에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당은 뜻에 동감하는 분들이 누구나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열려있는 정당”이라며 제3지대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개헌 부분은 대선 일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2018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게 가장 실효성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크콘서트는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정직한 정부, 당당한 국민’을 주제로 주최측 추산 1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