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역외 유출 방지, 지역상권 침해 의도 없어”
“‘순수 백화점’ 아울렛 아냐…양동·서부시장은 적극 찬성”

▲ 특급호텔과 백화점 등을 포함하는 광주신세계 `복합시설’ 조감도.<광주신세계 제공>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여론과 관련해 광주신세계 측은 “위험 부담을 안고 특급호텔을 짓는다는 것을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2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랜드마크 복합시설’ 건립과 관련해 복합쇼핑몰이다, 쇼핑시설 비율이 높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우리 입장에선 그보다 호텔 자체가 적자 사업인데 그것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홀리데이인 광주의 경우도 특혜 논란이 있었지만, 호텔 영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그런 정도라면 호텔만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려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입장에서도 상당히 부담이 되지만 광주에 특급호텔 자체가 필요하고, 적자사업임을 감수하고 신세계에서 특급호텔을 추진한다는 것을 봐달라”고 강조했다.

 건립을 추진하는 복합시설을 ‘복합쇼핑몰’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아울렛은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뒤 “기본적으로 명품 브랜드 위주로 판매하는 백화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아울렛 등에서는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아울렛과 백화점은 타깃 소비층이 전혀 다르다”며 “어느 정도 주변 상권에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심각한 피해를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요 방향은 외지에 있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다”며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거나 영업을 방해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양동시장, 서부시장의 경우 특급호텔이 생기면 외지 관광객이 많이 와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며 “두 시장 상인회와는 2015년부터 유통발전상생협의회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함께 부산을 탐방했을 때 서로간 공생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 측은 기존 백화점 건물에 대해선 “건물을 그대로 두고 청소년관(영관)으로 방향만 바꿔 운영하고, 복합시설이 세워지면 ‘브리지’를 연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면세점 유치와 관련해서는 “향후 광주시에서 면세점을 유치하면 어떤 유통기업이 운영하게 되더라도 현재 백화점 쪽으로 면세점 공간을 마련해 거기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교통대란’ 우려와 관련해서는 “복합시설 지하 5층부터 지하 2층까지를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신축하는 이마트도 지상 3층부터 9층까지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며 “양쪽으로 교통이 분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사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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