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운명의 날…이벤트들
‘이벤트’ 예고한 고깃집 “손님 포화 예상 천막 설치”
“뒤숭숭한 시국 수습되고, 경제도 활기 띠기를…”

▲ 광주 충장로의 한 신발가게에 `박 ㄲㅈ 탄핵기념’ 할인 문구가 부착됐다.<광주드림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탄핵 인용 시 축제를 벌이자고 제안한 가게가 주목 받고 있다.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한 마음으로 축배를 들겠다는 취지다.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고깃집 ‘우와돈’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퇴진’ 현수막을 걸어놓고 이벤트를 예고했다. 현수막은 수십만 촛불이 점점이 박힌 사진을 배경으로 ‘박근혜 퇴진하는 날 소주·맥주 공짜’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벤트 현수막은 수개월동안 가게 입구 쪽에 내걸려 나풀거리다 드디어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결전의 날을 맞게 됐다.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이 되냐 안 되냐에 따라 이벤트 성사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 하지만, 민심의 요구에 따라 ‘탄핵 인용’을 확실시 하는 분위기다.

 가게 관계자는 탄핵 심판 선고일 하루 전인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불안한 고비는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을 고려해보건대 탄핵 인용을 확신하고 있다”며 “몇 개월 동안 준비한 이벤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손님들이 가게에 들러 탄핵 결정되면 꼭 오겠다거나 탄핵은 불 보 듯 뻔하다는 말을 남기고 갔다”면서 “내일 손님이 밀려들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가게 뒤편 야외에도 천막을 설치하고 추가 손님맞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현 정권의 만행을 보고서는 누구라도 탄핵을 염원하고 바라지 않겠느냐”며 “같은 마음으로 시국이 바로 서기를 기대하고 있고 박 대통령 퇴진은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라가 잘 굴러가면 서민도 살만 해진다는 뜻이고 경제가 잘 돌아가 우리 같은 가게들도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한다면서 “앞으로 좋은 지도자가 나라를 이끌어서 하루 빨리 나라가 정상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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