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문화전당·시민모임 간담회 열어
서석초 앞 보행전용도로 ‘존치’ 결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 건설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광주 서석초 앞 보행전용도로가 현행대로 유지하게 됐다.

서석초보행전용도로지키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시민모임과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가 서석초 앞 보행전용도로 문제를 놓고 17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행정기관, 주민, 학부모, 시민단체뿐 아니라 교통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해 아시아문화전당 주차장과 어린이와 주민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토론을 펼쳤다.

특히 시민모임과 함께 방선규 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행과 광주시 이언우 교통정책과장이 대표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서석초등학교 정문 앞 130m의 보행전용도로는 10여년 전에 지정,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광주에서 유일하게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아시아문화전당이 부속주차장을 지으면서 서석초 정문앞으로 출입구를 개설, 보행전용도로를 해제하고 왕복 2차선의 차도 개설을 계획하면서 그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그동안 서석초시민모임과 지역주민, 학부모들은 차도 개설로 인한 차량통행의 증가와 통학로, 보행환경의 위험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출입구 방향을 보행전용도로를 침범하지 않는 쪽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아시아문화전당 측은 서석초 정문앞으로 계획한 아시아문화전당 부설 주차장(옛 광주여고 부지) 부출입구의 위치를 주차장 우측으로 변경하여 개설하기로 했다. 또한 부출입구의 변경과 함께 기존 보행전용도로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내용을 바탕으로 아시아문화전당은 주차장 계획 변경서를 광주시에 제출하고, 광주시는 최종 심의절차를 통해 변경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석초등학교 이은호 학부모회장은 “ 어린이들의 보행환경을 지켜주기 위해 계획의 변경과 대안의 도출에 함께 해준 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 지역 시민단체, 언론에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아이들의 사고는 가족의 해체와 직결된다. 서석초 보행전용도로는 작은 공간이었지만 이를 지키고자 했던 뜻은 안전사회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이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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