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여전히 꿈꾸는 강’
추모제·유고집 발간·그림전…기념사업회 출범도

 장애인의 인권·복지를 위해 한 평생을 바친 고 곽정숙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곽 전 의원은 장애인 관련 법안 발의를 위해 노력했으며, 한국여성장애인연합회 공동 상임대표를 맡는 등 인권복지·보편복지를 위해 힘썼다.

 그러다 2013년부터 지병인 간암이 악화돼 지난해 3월21일 향년 56세로 별세했다.

 이에 곽정숙기념사업회(준)는 곽 전 의원이 살아온 생애를 되새기고, 곽 전 의원이 이루려던 여성 장애인 자립과 관련한 사업들을 이어가기 위해 1주기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

 20일 오후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되는 추모제는 ‘여전히 꿈꾸는 강’이라는 제목으로 추모문화제, 유고집 발간, 그림전을 진행한다.

 1부 추모제는 장애인극단 그래도의 김미숙 씨의 진행으로 추모영상 두 편을 상영하고 박은식 목사, 최영희 18대 국회의원의 추모사에 이어 장헌권 목사의 추모시 낭독이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곽 전 의원의 유고집이 소개된다. 유고집 ‘이제 더 큰 사랑으로’는 곽 전 의원이 한국실로암선교회 회장으로 일하며 ‘월간 실로암’에 실었던 글들을 모으고 의원직 수행, 병상일기 등 곽 전 의원의 글과 사진, 시와 그림을 담았다.

 이어 2부 문화제와 3부 그림전을 통해 곽 전 의원이 생전 남긴 시와 그림들을 음악, 다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곽정숙기념사업회(준)의 김민선 광주장애인가정상담소 소장은 곽 전 의원을 “연약한 이들과 삶과 생명을 나눈 사람”이라며 “특히 당신이 여성 장애인으로서 여성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발판을 마련하려 애썼다”고 회고했다.

 곽 전 의원은 여성 장애인 자립의 장 ‘행복터’에서 도자기 그릇에 그림을 그려 판매하는 사업장 운영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편 고 곽정숙 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은 2008년 비례대표 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2009·2010·2011년 입법정책 우수의원상(국회), ‘공동선 의정활동상(사회정의시민행동)’, ‘대한민국 반부패청렴대상(한국 반부패정책장학회)’, 등의 상을 받았다.

 5살 때 결핵성 척추염으로 장애인이 된 곽 전 의원은 실로암선교회에서 여성 장애인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청년시절을 보냈다. 이후 광주여성장애인연합 초대 대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를 맡았다.

 곽정숙 1주기 추모문화제 추모위원으로 함께하려면, 농협 356-1208-5553-63(김용목)으로 1구좌 1만 원을 입금하면 된다. 문의 010-4204-1366(김민선).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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