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오류 등 차질 불구 광주·전남·제주 6만 명 돌파
60% 득표 안철수 “문재인 꺾고 정권교체하라는 요구”

▲ 지난 25일 광주 광산구 목련초등학교에 마련된 국민의당 19대 대통령후보 경선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완전국민경선’으로 광주·전남·제주에서 치러진 국민의당 첫 경선이 선거인단 6만 명 돌파로 예상 밖 흥행을 한 가운데, 경선 결과 안철수 전 대표가 60%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26일 국민의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난 25일 광주 5개, 전남 23개, 제주 2개 등 총 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순회 경선에는 총 6만2441명이 투표했다.

 이는 국민의당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광주에서만 2만7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당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경선 흥행은 국민의당의 새로운 혁신 그리고 새정치에 동의하고 참여해주신 국민의 기대와 열망 덕분이다”고 평가했다.

 박지원 당대표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하나는 지난 총선 때처럼 ‘국민의당 한 번 해봐라’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른바 ‘반문’ 결집이 국민의당 경선에 대한 참여 열기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은 국민의당 지지층이 이번 경선을 통해 재확인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경선 초반에는 투표장 곳곳에서 혼란을 겪기도 했다. 서버 오류로 투표 개시가 지연되는가 하면 투표 도중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곳곳에선 ‘조직 동원’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6만 명 이상 선거인단은 조직 동원만으로 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며 “자발적 경선 참여 열기가 조직 동원을 훨씬 웃돈 결과가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광주·전남·제주 첫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의 ‘압승’으로 끝났다.

 안 전 대표는 총 유효투표수 6만2176표 중 3만7735표(60.69%)를 얻으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14%(1만4246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0%(1만195표) 득표율에 그쳤다.

 안 전 대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국민의당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달라는 광주·전남·제주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를 확인했다”며 “오늘(25일) 저의 승리는 문재인을 겪고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하라는 요구다”고 밝혔다.

 한편, 첫 경선이 안 전 대표의 압승으로 끝나 이후 경선 흥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첫 경선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에너지가 많이 나타났다”며 “후보자 득표에 관계 없이 이후에도 많은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병완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장도 “국민의당 경선은 사전에 선거인단이 확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든지 향후 이변이 가능하다”며 흥행이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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