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공 통합 다양한 공모전 도전!

▲ 성현철 청년.

 변함은 없어도 변화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가치들은 변함없이 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준거로 하되,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과 가까워질 필요가 있지요.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사는 것이 꿈인 성현철 청년은 늘 다가오는 새로움을 마주하는 일에 뜨겁게 반응하는 청년입니다. 다양한 공모전에 도전하는 일이 무엇보다 재미있고 보람된다는 성현철 청년을 만났습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 소개에 앞서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모자란 게 많은 스물다섯 성현철입니다. 조선대학교 전기공학 전공에 현재 전기기사 실기 시험과 공모전을 진행 중에 있는 평범함 속에서 조금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을 하니 왠지 조금 부끄럽네요. (하하하)

 - 공모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 음… 공모전에 첫 발을 내딛기까지의 과정은 친구들 사이에서 술안주라 불리 울 정도로 긴 이야기예요. 어떤 사건으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이루고 싶은 것은 많지만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그리고 제가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기회가 오더라고 놓친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깨달았었죠. 철책에서 근무한 군대에서 전역할 때 위병소 앞에서도 그 정도로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요.(웃음) 군대에서의 깨달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절실했어요. 그렇다면 뭘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봤는데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되돌이켜보니 저는 정해진 틀에 맞춰가는 사람 이였던 거예요. 조금 색다른 길을 걸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다른 길로 나아가지 못했어요. 마치 정해진 선로를 이탈하지 않고 나아가기만 하는 기차처럼요.

 그 후 무작정 학교에서 하는 강연을 참여했어요. 그 중 ‘창업자와의 만남’과 ‘공모전 파헤치기’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당시 창업자 분들에게서 자유로움과 자신만의 컬러, 그리고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일상생활의 작은 불편함을 저만의 아이디어로 해소시켜서 개선도 하고 공모전에 입상을 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를 원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무척 부끄러운 발상 이었지만 두 강연 덕분에 창업과 공모전을 통해 지금 인터뷰를 받는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네요.

 

‘흔들림 개선 VR촬영장비’ 개발

 - 각종 공모전에 참여하는 '재미연구소' 청년커뮤니티를 함께하고 있는데, 어떤 곳인지와 멤버소개를 부탁해요.

 △ 전남대·조선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고 경영학과부터 전기공학과, 기계공학과와 통계학과, 디자인학과 등등의 다양한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각하지 못할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저희 팀의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선 기술팀과 디자인팀의 상호간의 피드백과 마지막으로 마케팅팀의 콜라보를 통해 수익을 이끌어내잖아요? 각자 전공의 생각을 공유하고 작품을 만들어 성과를 이뤄내면 그만큼 뿌듯한 일이 또 없더라구요. 다양한 전공자들과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생각을 공유하여 토론하면 공모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더라구요. 저희 ‘재미연구소’는 여러 전공자의 의견을 듣고 통합하는 과정이 최우선시 되고 있습니다.

 

 -공모전에 입상했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아이템이었는지 소개해 줄 수 있나요?

 △ 각종 교내, 교외 공모전을 수상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강한 아이템은 ‘흔들림 개선 VR촬영장비’입니다. 흔들림을 발생시키는 충격을 여러 부위로 분산시킴과 동시에 전기적인 센서를 통해 추가적인 흔들림 보정을 하는 아이템입니다. 첫 공모전 수상 작품이기도 하고 국내 특허출원 하였고 선행기술조사 최고등급을 받아 등록까지 진행되고 있기에 애착 또한 강합니다. 처음에 기술창업동아리를 개설해 지원을 받으며 제작하였고 학교에서 연락이 와 미래창조과학부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 추천장을 써 줄테니 도전해보라고 권유받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물론 그 당시엔 모자랐던 점이 많아서 떨어졌지만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남들이 가던 길을 따라만 가고 특별한 게 없던 저에게 처음으로 누군가가 먼저 인정해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 많은 공모전에 도전해 봤을텐데, 공모를 진행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제안하고 싶은 개선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요?

 △ 특정 기관에 개선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다기 보단 앞으로 광주에서도 공모전의 문화가 보다 더 정착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개선시킨 사례들은 실제 자주 접해보고 느껴본 사람들이 알기도 잘 알지만 해결 또한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진실된 니즈에서 벗어나 흥행에 실패한 사례는 무궁무진 합니다. 특정 회사의 브랜드의 가치가 높고 인지도가 높을 지라도 아이템을 개발하다 보면 어느덧 개발자의 입장에 맞춰 상품이 발매될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첫 아이디어의 시작은 일상의 불편함 해소지만 그 끝에 아이디어를 이용할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면 편하긴 한데 낯설거나 작은 불편함 해소를 위해 오히려 다른 불편함을 가져오는 경우나 기존의 상품의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를 겪어봤습니다. 그렇기에 광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여러 아이디어 공모전들이 뿌리를 넓혀 현재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을 함께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정착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막 생각나는 아이디어 예로는 쓰레기가 넘치는 곳에는 쓰레기통 간의 설치 간격을 줄이되 미관을 해칠 수 있는 쓰레기통을 역으로 미관까지 고려한 자연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거나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쓰레기를 버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조성을 포함한 쓰레기통을 내놓으면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 일본과 같은 깨끗한 거리문화가 조성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 과정 까지 고민과 연구가 많이 필요하겠지만요!

 얘기가 길어졌는데 공모전이라는 분야가 단순히 수상경력을 위한 것이 아닌 생활에 녹아든다면 더 좋은 환경조성이 손쉽게 이뤄질 것 같습니다!

 

공모전 수상 경력 아닌 생활에 녹아들게

 - 만약 본인이 공모전을 기획해 본다면 어떤 공모전을 하고 싶은가요?

 △ 요새 부쩍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시대가 도래하지만 역으로 그러한 시대가 오면 올수록 사람들은 아날로그한 재미나 감성에 빠져들고 싶어하는 트랜드가 올 것 같습니다. 현재는 시기상조지만 앞으로의 4차 산업혁명 이라는 시대변화에 따라 편한 세상이 되겠지만 반면 어두운 면 또한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소외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보는 공모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기존의 공모전이라 함은 모자란 영역에서의 개선안을 찾는 아이디어 공모전이 많은데요, 역으로 이러한 영역을 찾아보는 공모전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 본인이 생각할 때 세상을 바꾼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스마트폰 이요! 스마트폰이 상용화 된 이후에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 또한 바뀌기 시작하였고 IOT 산업 활성화에도 스마트폰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2G 핸드폰 시절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에 빠져 사는 사람들도,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내들어 만지작 거리는 사람들도 매우 적었지만 지금은 어디서나 흔하게, 저 또한 그러고 있어요. 친구 약속을 기다리거나 시간이 남으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손이 가서 뉴스를 읽어보던지 인터넷 서핑을 하게 됩니다. 하나의 전자제품이 제 일상의 사소한 행동까지 스며들었어요.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유사 사업아이템과 컨텐츠 등 문화생활이 바뀌게 되어버린 파급력은 아마 21세기에서 가장 혁신적인 아이디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보다 더 일상으로 바뀌어버린 아이디어를 찾기 어려울 정도예요.

 

굳지 않고 말랑말랑한 뇌로 살아가기

 - 마지막으로 질문 드릴게요. 이루고 싶은 꿈과 꿈을 이룬 후 그 너머의 꿈은 무엇인가요?

 △ 굳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뇌를 가지고 사는 것이 꿈 이예요. 어느 틀에 박혀버린 이상 더 이상의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는 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지금처럼 계속 아이디어를 생각하기 위해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이 능력을 더 개발하고 싶어요. 이건 저 만을 위한 꿈이고 또 다른 꿈 하나가 더 있어요.(웃음) 부끄럽긴 한데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좋은 아내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게 정말 꿈이에요. 저희 부모님처럼 요. 제가 나이에 안 맞게 다큐멘터리에서 행복한 노부부 모습을 보면 정말 진심으로 부럽더라구요. 그렇게 나이 들면서 살고 싶습니다. 이상 조선대 전기공학과 4학년 성현철 이었습니다. 절 인터뷰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아마 평생 못 잊을거예요! 광주 청년들 파이팅!

성현철 청년을 만나는 방법

이메일 walkthemoon93@naver.com

서일권_옹달샘 <광주청년센터the숲 센터장>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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