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광주 상생발전 미래도약 공약’ 발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정상화” 약속도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8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8일 광주를 찾은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이날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광주의 상생발전과 미래도약을 위한 공약도 발표했다.

 심 후보는 먼저 5·18 민중항쟁 진실규명과 옛 전남도청 원형보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 후보는 “전일빌딩 총탄 자국이 보여주듯, 여전히 80년 오월의 진실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광주학살의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밝히고, 국가 차원의 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5월 항쟁의 역사적 무대가 되었던 구 전남도청의 원형을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완성도 제시했다. 심 후보는 “2015년 9월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직도 전당장도 없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소통 없는 일방적 행정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의도적인 사업축소, 왜곡이 부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민을 문화전당의 주체로 세워내,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문화전당 운영원칙을 확립할 것”이며 “현재 특별법 기한을 2031년으로 연장하고, 특별회계 방식의 안정적 재원지원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을 ‘7대 문화사업권 조성’으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또 ‘환경자동차 선도도시’, ‘에너지 자립도시’를 조성해 광주의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자동차, 에너지 산업을 차세대 지역전략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에너지밸리조성사업을 국가역점사업으로 추진,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건설을 완성시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겠다”는 것.

 심 후보는 “노동자들의 고용과 중소상인의 생존을 보장하는 경제민주화 모범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심 후보는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은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철저히 보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세계와 광주시가 추진하는 특급호텔과 복합쇼핑몰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후보는 “유통 재벌의 배만 불리고 지역의 바닥경제는 초토화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사업”이라면서 “중소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은 중단해야 한다.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상생하고 지역바닥경제의 온풍을 불어넣는 올바른 해법을 모색해 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심 후보는 “광주를 세계 속의 민주인권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광주는 세계적 인권도시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임에도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지원 부족으로 가능성에 걸맞은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세계 시민들이 찾아와 인권을 배우고 교류할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사적지인 구)교도소 부지에 국제적인 규모의 민주인권기념파크를 조성하고 또 국가폭력이 남긴 상해로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을 돌보고 지원할 ‘국가트라우마치유센터’를 설립해, 치유와 희망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 뒤 옛 전남도청 원형보전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농성장과 민주의집을 방문한 뒤 조선대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언론과 정치의 협연’을 주제로 한 특강을 펼쳤다.

 또 광주개인택시 조합원, 탈핵 환경운동 단체 관계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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