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북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확정

▲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9일 오전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린 제11회 호남권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광주시 제공>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9일 나주중흥골드스파리조트에서 개최된 ‘2017년 상반기 호남권정책협의회’를 통해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확정하고,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18년은 고려 현종 9년(1018년) 행정구역을 개편해 강남도(전주 등 지역)와 해양도(나주 등 지역)를 합쳐 전라도(全羅道)로 명명한지 1000년이 되는 해다. ‘고려사’에 의하면 전라도의 명칭은 전주와 나주의 앞글자를 합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3개 시·도는 2015년 하반기 호남권정책협의회에서 기념사업 공동 추진을 합의한 이래 전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의 학술 연구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7개 분야 30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라도의 좋은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해 전라도의 천년 역사를 담은 천년사를 편찬하고 슬로건과 엠블럼을 제작하며, 언론 등을 통한 대국민 캠페인 홍보를 병행한다.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한(韓)마당 페스티벌, 광역투어버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내외 관광 홍보도 전개한다.

3개 시·도지사가 함께 참석하는 시·도별 전라도 천년 대표 기념행사를 2018년 개최하기로 했다. 광주는 새해 첫날 천년 맞이 타종식, 전남은 3월에 천년 가로수길 조성 기념식, 전북은 전라도 명칭이 등장한 1018년을 기념해 10월18일에 천년 기념식을 연다.

전라도 천년의 역사와 문화, 새로운 미래를 상징할 ‘랜드마크’도 조성한다. 광주에는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파크’, 전북에는 ‘전라도 새천년 공원’, 전남에는 ‘전라도 천년 정원’을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광주 희경루, 전주 전라감영, 나주목 관아 등 전라도 천년을 대표하는 문화유산도 복원키로 했다.

전남은 서남해안선을 잇는 천년 가로수길을, 광주와 전북은 무등산과 지덕권에 생태문화 기반과 치유 숲을 조성한다.

3개 시·도는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호남권정책협의회 산하에 기념사업 총괄 TF와 실행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전라도 천년사업이 단순히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라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해 불평등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시도민이 공감하고 긍지를 갖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의회, 시민사회, 언론과도 적극 공유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늘 확정한 30개의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은 실현가능성을 꼼꼼히 검토해 선정한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사업으로, 소기의 성과를 제대로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예산확보 등 제반절차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3개 시도가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더욱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2018년이 전라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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