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산별임단협 투쟁계획·산별교섭 요구안 확정
임금과 인력,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사회적 대타협 추진키로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슬로건으로 ‘한국형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어 ‘노동존중사회 기본계획’ 수립을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의 행보에 노동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이 2017년 산별교섭 투쟁계획 및 산별교섭 요구안을 확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7일 열린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2017년 산별 임단협 투쟁 슬로건을 ‘촛불시민혁명의 승리!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은 일자리 혁명·의료혁명’으로 정하고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일자리혁명·의료혁명 100일 투쟁’으로 보건의료 인력문제 해결과 의료대개혁의 실질적 성과를 정책과 법, 제도 개혁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결의했다.

 특히 보건의료분야 일자리 창출과 인력충원, 의료개혁은 단지 노사 간 협상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법제도적,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이 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 확충 △비정규직 문제 해결 △근로조건 개선 △의료대개혁 △산별교섭 제도화를 목표로 △정책협의 △산별교섭 △산별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결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사 정책협의를 통해 정부의 ‘국가일자리위원회’에 적극 개입, 인력확충과 대한민국 의료바로세우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 2017년 산별교섭 대사용자 및 대정부 주요 요구는 △병원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시행을 통한 일자리 창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직률 낮추기 △의료법 준수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 △병원의 사회적 책임 실현 △임금 인상 △산별 노사관계 발전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 만들기 등 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임금과 관련, 총액 7.4% 인상을 요구하며 보건의료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력 확충,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산별 임단협 요구안 및 투쟁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31일 일자리 노사정대토론회 및 1차 노사 정책협의와 6월14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3, 6월20일, 7월18일 등 월 1회 ‘전 지부 공동투쟁의 날’을 정해 현장 조합원들의 요구인 △인력확충 △근무시간 지키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산별 공동요구로 집약하고 매월 집중선전전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현장에 알려내고, 전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국회토론회를 열고 노동시간, 휴게시간, 근무만족도, 인력, 비정규직, 감정노동, 모성보호, 노동안전 등 보건의료노동자의 실태를 고발하고 보건의료 인력문제 해결과제와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어 6월28일 서울에서 전 조합원과 함께하는 대규모 상경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인력 확충, 비정규직 문제 해결, 최저 임금 1만 원 쟁취 등의 요구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또 8월30일에는 ‘일자리혁명·의료혁명’을 위한 1만인 보건의료인 한마당을 예정하고 있다.한편 문재인 정부는 지난 4월21일 보건의료노조와 정책협약을 통해 △인력법 제정, 모성정원제 실시 등 보건의료분야 일자리 혁명 추진 △의료이용체계 개선방안 마련 △병원비 걱정없는 사회 만들기 △노동자 경영참여 확대를 통한 노동존중 사회 만들기 △성과연봉제 폐기, 의료공공성 강화 등을 약속했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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