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민주동우회 추진위 꾸리고 모금 나서

5·18민중항쟁을 다룬 첫 벽화, 전남대학교 ‘광주민중항쟁도’가 동문들의 힘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벽화 복원을 위해 추진위를 꾸릴 예정인 전남대 민주동우회는 24일 “전국에 몇 남지 않은 민중예술 작품으로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 복원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벽화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다룬 첫 벽화라는 의미가 있지만, 별다른 보수 없이 지난 27년간 방치돼 왔다.

사범대 1호관 오른쪽 벽면에 가로 10m, 세로 16m 크기로 그려진 이 벽화는 1990년 6월 5·18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아 전남대 그림패 '마당', 예술대학 미술패 '신바람',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중심으로 결성된 벽그림 추진위원회에서 제작한 것이다.

그림은 백두산 천지와 서로 팔짱을 낀 4명의 청년이 민주화운동을 통일운동으로 확대하자는 학생운동의 지향점을 담았다.

전남대 민주동우회는 동문 의견 수렴과 대학본부 협의를 거쳐 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우회에 따르면, 2400만 원 복원 예산은 1000명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결성, 자발적인 기부로 마련한다.

한편 현재 대학가 벽화는 전남대를 비롯해 경희대, 동아대, 전북대 등지에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