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시의원 시정질문서 제기
“당초보다 3배 가까이 늘어”
광주시 “기업후원 등 수입 조달
시비 부담 최소화 노력”

▲ 김영남 광주시의원이 24일 광주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광주시의회 제공>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이하 세계수영대회)의 개최비용이 1697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광주시가 주장해 온 ‘저비용 고효율’ 목표 달성이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영남 광주시의원은 24일 광주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세계수영대회 총 사업비가 유치 당시 635억 원에서 1697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며 “저비용 고효율 대회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액수로는 당초 보다 1062억 원이 늘어난 것인데 주요 증가내역은 시설비 397억 원(하이다이빙 종목추가, FINA 경기시설기준 강화 등), 운영비 584억 원(개최도시 의무비용, 선수촌 운영 등 필수경비 증가), 예비비 81억 원(대회준비 과정에서 미예측 돌발수요 대비 등) 등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시의회에 대회 개최 동의안 제출 당시 광주시는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시설을 이용하는 등을 통해 ‘시설투자 없는 저비용대회’, ‘대회운영비 최소화’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 경제대회’를 제시했다.

광주 세계수영대회는 18회째로, 김 의원은 “개최 도시 선례도 충분히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 사업비가 큰 폭으로 증가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총사업비 대폭 증가한 원인이 유치당시 막대한 비용 지출에 대한 시민과 의회의 우려를 염려한 의도적인 사업비 축소였던 것인지, 아니면 주먹구구 행정 결과인지 의문이다”며 “어떤 경우이든 시정에 대한 시민들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세계수영대회에 들어가는 사업비를 볼 때 대다수 경기장이 대회 이후 철거하는 1회성 임시시설이어서 ‘소멸성 경비’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특히 “2012년 광주발전연구원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제적 효과 예측에서 광주의 경제적 파급효과 2조500억 원, 취업 유발효과 1만8000명을 제시했고, 현재 조직위 홈페이지에도 그대로 실려 있다”며 “당초 기대했던 대회개최에 따른 경제효과를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창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마련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세계수영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일반적으로 국제경기대회 5~7년 전 개최지가 결정되고 유치 흐름상 승인 당시에는 시설 기준이나 개최도시 의무비용들이 상세히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략적인 사업비 산출만이 가능해 대회준비 상황에 따라 사업비가 불가피하게 증액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1대구육상선수권대회 3572억원(운영비 1758억 원) 및 제17회 부다페스트 수영선수권대회 6000억 원 상당 대비 (광주 세계수영대회 사업비는)절대규모가 크지 않다”며 “‘저비용 고효율 대회 개최’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규 투자 및 운영비 최소화해 총사업비 내에서 대회가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칙적으로 국고를 제외한 추가 증액 사업비는 기업후원 등 최대한 자체수입으로 조달하여 시비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며 “FINA(국제수영연맹) 보유 독점적 마케팅권리 일부 확보 및 국내 후원 분야 확대 등 국제수영연맹과 주도적인 협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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