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물어볼까 두려워” “여가활동도 부담” 스트레스 심각

▲ 지난 19일 광주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린 ‘광주청년 계층별 실태조사 연구’ 토론회.
“취업이 불가능할 것 같아 두려운 생각이 든다.”

광주지역 취업준비자들의 취업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에 대한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시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7년 광주지역 청년정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를 졸업한 청년들의 첫 일자리 구직기간은 평균 12.7개월로 조사됐다.

1~3개월 미만이 28.2%, 3~6개월 미만이 19.5%, 6~12개월 미만이 15.3%, 1~2년 미만이 22.2%, 2~3년 미만이 7.1%, 3년 이상이 7.7%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광주지역 청년 취업준비자들의 스트레스를 6가지 항목으로 구분해 조사한 결과 ‘취업불가능성’ 스트레스(5점 만점)가 평균 3.5점으로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이 취업여부를 물어볼까 두렵다’는 스트레스는 평균 3.4점, 여가활동 부담 3.6점, 부모기대 3.6점, 취업가능성 3.5점 등이었다.

특히, ‘어느 분야라도 가능하다면 취직할 생각이다’는 취업 절박성도 3.5점이었는데 취업한 청년 중 비정규직 노동자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정규직으로 일하길 원했으나 일자리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4.7%에 달했다.

취업 스트레스에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마다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 정도는 첫 일자리 경험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첫 일자리를 경험한 경우 취업불가능 스트레스가 3.4점으로 평균보다 낮았으나 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3.8점으로 수치가 높아졌다.

다른 스트레스 항목도 마찬가지인데, ‘부모기대’는 첫 일자리 경험이 없는 청년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4.0점에 달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첫 일자리 경험이 없는 청년들은 우울증 등 스트레스가 높다”며 “청년들의 정신건강 관련해서도 다양한 매칭 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학 졸업 이후 구직 및 취업준비자를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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