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천일순례 마무리행사서 향후계획 발표
"마을촛불을 마을공동체운동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진실규명과 함께 마을활동을 진행해왔던 광주 마을촛불들이 천일순례를 마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세월호 광주시민모임은 11일 광주YMCA백제실에서 진행한 ‘빛고을 1000일 순례 마무리행사’ 1부 자리에서 마을촛불의 방향을 밝혔다.

“광주에 100개의 안전한 마을을!”, “대한민국에 세월호의 진실과 안전한 사회로의 전환”을 외치며 각 마을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며 마을공동체운동으로 발전시켜왔던 이들이다.

각 마을촛불 대표자들은 이 자리에 모여 천일순례 마무리 후 활동방향을 발표했다.

동구촛불은 지금까지처럼 매주 금요일 7시, 피켓순례를 진행하고, 매달 첫 주 월요일에는 목포신항 순례를 진행한다.

양산촛불은 매달 한 주,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강좌를 진행한다. 나머지 주에도 피켓팅과 순례를 이어가며 개관 예정인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마을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풍암촛불도 매주 수요일 7시 30분에 진행하는 촛불모임을 이어간다. 마을지기들과 함께하는 영화제, 푸른길 버스킹, 공부의 장 등 다양한 활동들로 이어갈 계획이다.

금호촛불은 미수습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주 월요일 촛불모임을 진행한다. 특히 풍암촛불과 금호촛불은 중앙공원을 지키기 위한 시민모임과 결합해 활동할 예정이다.

수완촛불은 수완지구 내 공원에 심어진 ‘세월호 기억나무’를 중심으로 기억공간을 조성하는 데 집중한다. 또한 매달 16일, 순례와 모임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산촛불도 매주 마을길 걷기, 안전한 마을길 순례, 토닥토닥 인권사랑방, 문화예술활동 등 모임을 진행한다.

신가촛불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잠시 숨고르기 시간을 가지게 된다. 특히 새 활동을 시작할 때, 유촌촛불과 함께 활동을 시작해 ‘신유촛불’로 활동할 계획이다.

용봉촛불은 북구소녀상 앞과 비엔날레 정문광장에서 매달 1회, 또는 격주로 ‘세월호 진실찾기, 안전문제 대안찾기, 위안부 문제해결, 적폐청산’ 등을 주제로 만민공동회와 동네방송, 마을촛불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촛불은 매달 촛불문화제를 한 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토론광장 마련, 공부모임이나 계모임 등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첨단촛불은 첨단수련관에서 월 1회 진행하는 마을플랫폼 행사에 합류해 마을공동체로 확산을 꾀한다. 공부모임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곡촛불은 매주 수요일 촛불모임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달 둘째주엔 ‘일곡달빛순례’를 하고 마을회의를 진행한다. 일곡마을 순례길 만들기, 한새봉 지키기 등을 진행하며 마을공동체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곡촛불 박필순 씨는 “마을촛불은 광주 세월호 운동과 1000일 순례의 근간이 되는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는 마을촛불이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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