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차 광주 방문
“5·18정신 헌법에 다시 약속,
진실 온전히 드러내도록 해야”
추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후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내 위르겐 힌츠페터 기념정원·추모비를 방문했다.
추 대표 등 지도부는 서울에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려던 계획을 광주에서 보는 것으로 변경, 이날 광주를 찾았다.
추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통해 광주의 진실을 다시 한 번 왜곡하려고 시도하고 있어 국민들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며 “제3기 민주정부는 5·18정신, 그 진실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공영방송 기자로서 당시 광주에서 일어난 처참한 기록을 과감 없이 남겨주셨다”며 “이것은 진실을 땅에 묻을 순 없다, 거짓으로 참을 이길 수 없다고 하는 그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기자정신에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 계획을 바꿔 광주에서 영화(택시운전사)를 보면서 다시 그 뜻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최근 ‘택시운전사’의 열기가 정치권에도 강하게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추 대표는 “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광주를 외딴 섬처럼 가두려고 했던 정부의 만행,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먹고 사는 게 바빠 외면했던 역사에 대한 미안함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택시운전사 열풍을)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것을 취임 100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약속했다”며 “그런 대통령의 뜻을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한다고 하는 것을 이곳에 와서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모든 참배 일정을 마친 뒤 추 대표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5·18 당시 차량 시위에 참여했던 택시운전사의 차량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충장로 CGV 오월어머니회, 5·18 당시 택시 운전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강경남
kk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