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위·후위 역할 분담… 최강 스매싱”

▲ 주라미·이보영 씨(왼쪽부터).
 “언니가 앞에서 공(셔틀콕)을 낮게 보내면, 상대편은 높이 공을 올릴 거거든요. 그러면 제가 뒤에서 한 방에 끝낼 거예요.”

 2017 광주드림배 여성배드민턴대회에 참가한 주라미·이보영 씨는 이번 경기를 위해 미리 짜놓은 전략을 귀띔해 주었다. 전위에 강한 주 씨와 후위에 강한 이 씨가 만나 한 팀을 이뤘으니 최고의 전략일 터.

 “신상 유니폼”인 고양이 티셔츠를 나란히 맞춰 입고, 타투까지 함께 새긴 이들은 경기에 임하는 자신감도 남달랐다.

 찰떡호흡도 돋보이지만, 주 2회 30분 씩 개인 레슨을 받아온 덕에 전략을 몸으로 익혔기 때문이다.

 “C급에서 B급으로 올라갔던 경기에서 첫 호흡을 맞췄어요. 이번 경기가 두 번째 호흡이네요. 배드민턴은 한 코트 안의 네 명 중 한 명이라도 호흡이 맞춰지지 않으면 재미없는 경기가 되요. 우리는 서로의 장점을 알고 호흡도 잘 맞아서 훌륭한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배드민턴이라고.

 “배드민턴은 공이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 쳐내는 방식이 천차만별이죠. 급수가 올라갈수록,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요. 두뇌싸움도 필요하고요. 절대 쉬운 운동은 아니에요. 그래도 우리의 목표는 언제나 결승진출입니다.”

 경기를 치르는 이날은 이 씨의 생일이었다.

 “경기 잘 치르고 파티 하러 가야죠. 경기 결과가 좋으면 더 없이 좋은 선물이겠죠?”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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