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제안에 검토 입장

▲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이 지난 7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와 ‘위르겐 힌츠페터 상’ 제정 방안을 논의했다.<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이 5·18민중항쟁을 알린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뜻을 기려 ‘위르겐 힌츠페터 상’ 제정을 추진하다고 밝혔다,

8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이 의장은 전날 집무실에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의 방문에 따라 ‘위르겐 힌츠페터 상’ 제정 방안을 논의했다,

TV영상뉴스를 취재한 전 세계 카메라기자를 대상으로 경쟁부문 임팩트상(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인도주의적 영상), 뉴스상(시의성에 초점), 특집상(우수 탐사보도 영상), 비경쟁부문 공로상(자유·평화·인권·민주화에 기여한 카메라 기자 또는 희생자)을 나눠 수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의장은 힌츠페터 상 제정에 관한 문서를 접수하면서 “이는 시민이 의회에 제출한 일종의 청원(공공의 제도 또는 시설 운영에 관한 의견 제시)이라고 간주해 의회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푸른 눈의 목격자’로도 알려진 고 힌츠페터는 70년대부터 독일 공영방송 ARD-NDR의 일본 동경특파원으로 일하던 중 광주항쟁의 소식을 듣고 동료 3명과 함께 광주에 들어와 현장을 방송카메라로 생생히 담았다. 그리고 그 필름이 광주의 참상을 처음 세계로 알리는 뉴스가 됐다.

그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후인 80년 9월엔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후 86년 광화문에서 민주화운동 시위를 취재하던 중 경찰에 맞아 목과 척추에 중상을 입기도 했으며,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취재하다 부상당하기도 했다.

그는 위험을 무릎쓰고 5·18을 전세계에 알린 공로로 지난 2003년 청암언론재단이 수여하는 제2회 송건호언론상을 받았다.

지난해 6월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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