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필 광주시의원 시민 1255명 대상 자체 설문 결과
5개 구 중 동구·북구 ‘존치’ 높고 나머지 ‘폐쇄’ 많아

▲ 광주역.<광주드림 자료사진>
문상필 광주시의원이 광주역 존폐 문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존치 의견이 폐쇄보다 좀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문 의원에 따르면, 지난 10월24일부터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주민 1255명을 대상으로 광주역의 존폐와 후속대책, 북구 27개동의 시급한 현안을 묻는 정책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광주역의 폐쇄와 존치 여부’를 묻는 질문은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52.7%로 41.7%인 폐쇄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5개 자치구별로 따져보면 구마다 의견이 달랐다. 광주역과 인접한 동구와 북구는 존치 의견이 더 높고 다른 3개 자치구는 폐쇄 의견이 더 높았던 것.

문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는 55.6%가 존치 의견을, 38.9%가 폐쇄에 동의했다. 동구는 존치가 58.8%, 폐쇄가 41.2%였다.

존치냐 폐쇄냐에 따른 후속 대안과 관련해 존치를 원하는 주민들 KTX 진입(71.3%), 광주역 주변 도시재생(22.7%)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현상태 유지(4.5%) 의견도 있었다.

문 의원은 “여전히 광주역 철도기능 유지를 원하고 있지만 광주역의 개선과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폐쇄를 원하는 주민들은 도시공원·문화공간(55.7%), 공공행정복합타운(34.6%), 호텔 등 상업지역(4.4%) 등을 새로운 활용방안으로 꼽았다. 부족한 도시공원과 문화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구 거주 주민만을 대상으로 거주동별, 성별, 나이별, 직업별 교차 분석 결과를 보면 27개 행정동 중 광주역이 위치한 인근 임동(57.9%), 중흥1동(75.0%), 중흥2동(76.9%), 중흥3동(50.0%), 신안동(73.3%)을 포함한 동림동, 운암1동, 풍향동의 폐쇄 의견이 높았으며, 그 중 중흥2동이 76.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존치 의견이 가장 높은 곳은 두암1동(73.8%)이었다.

폐쇄 및 존치 후 대안에 대해서는 공공행정복합타운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은 문흥2동과 중흥1동을 제외하고 나머지 25개 동은 도시공원·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존치 후 대안으로는 27개 행정동 모두 KTX 진입을 최우선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남성은 55.2%로 폐쇄의견이 높은 반면 여성은 존치의견이 63.3%로 높게 나타났으며, 폐쇄 후 대안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도시공원·문화공간(남성 52.7%·여성 60.4%)을 선택했으며, 다음으로 공공행정복합타운(남성 37.8%·여성 29.4%)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치 후 대안에 대한 질문에도 남성과 여성 모두 ‘KTX 진입(남성 62.7%·여성 76.4%)’, ‘광주역 주변 도시재생사업(남성 30.3%/여성 18.1%)’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 결과로는 40대만 광주역 폐쇄 의견이 57.2%로 높았으며, 20·30·40·50·60·70대 이상 모두 존치에 대한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60대(61.0%)와 70대 이상(61.1%)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 후 대안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층이 ‘도시공원·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그 중 20대가 62.5%가 가장 높고 30대가 48.3%로 가장 낮았으며, 모든 연령층이 ‘공공행정복합타운’을 두 번째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존치 후 대안에 대해서는 모든 연령층이 ‘KTX 진입’을 선호했으며, 특히 50·60·70대 이상은 7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별 분석결과를 보면 회사원(48.9%)과 자영업(49.0%), 공무원(78.3%), 학생(43.5%)은 폐쇄를 원한다는 답이 높은 반면 주부와 기타는 존치 의견이 높았다. 공무원의 경우 78.3%가 폐쇄해야 한다고 답하고, 주부들은 63.4%가 존치해야 한다고 답했다.

폐쇄 후 대안으로는 공무원의 경우 49.2%가 ‘공공행정복합타운’을 선호했으나 회사원, 자영업, 주부, 학생, 기타의 직업군은 ‘도시공원·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높았다.

모든 직업군이 존치 후 대안으로 ‘KTX 진입’을 선호했으며, 특히 주부와 기타 직업군은 60% 이상으로 높게 나왔으며, 다음으로 학생을 제외한 직업군 모두 ‘광주역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만 19세 이상의 광주시 거주 성인 1255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성별 비율 남성 47.5%, 여성 52.5%이고, 연령대비율 20대 7.0%, 30대 10.4%, 40대 18.4%, 50대 37.9%, 60대 20.5%, 70대 이상 5.7%, 직업별 비율은 회사원 23.3%, 자영업 21.6%, 공무원 7.3%, 주부 20.4%, 학생 2.0%, 기타 25.4%의 응답자별 특성을 보였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