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실국장 보고형식 탈피
시장·직원 간 도시락 미팅

▲ 지난 15일 윤장현 광주시장이 시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과 직원들과 업무공유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주무관이 시장께 새해 업무보고를 합니다.”

광주시가 기존의 새해 주요업무계획 보고 방식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

새해 업무보고를 기존 실·국장이 하던 것에서 부서 전 직원들이 시장과 함께 도시락으로 식사하며 직원들이 직접 하도록 방식을 바꾼 것.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그 첫 업무공유 미팅이 자동차산업과와 에너지산업과를 대상으로 지난 15일 점심시간 시청 협업회의실에서 열렸다.

과장 계장들은 모두 뒷자리로 물리고 두 부서 직원 25명 전원이 윤장현 시장과 같은 자리에서 서로 눈을 맞추며 업무를 보고하고, 즉석에서 시장과 직원간 토론이 이어졌다.

주무관들은 내년도 신규사업과 주요 역점사업인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 기반 조성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지원사업 △마이크로 의료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한전공대 설립 △레독스흐름전지산업육성 △상무지구 연료전지발전사업 등의 추진상황, 문제점, 대책 등을 설명하고 성공적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어 직원들의 자기 부서에 대한 자랑, 시장에 대한 건의는 물론 중간 중간에 직원들이 노래 솜씨를 뽐내는 등 시간도 가졌다.

이날 업무보고를 한 주무관은 “시장님께 직접 내년도 사업을 보고하고 밀도있게 토론한 경우는 처음이다”며 “업무 담당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생겼고, 시장님의 철학을 좀 더 가까이서 공유하게 돼 앞으로 업무방향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도 “지도자는 어떤 일방적 지침을 주기보다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함께 지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꿈이 현장화, 현실화, 미래화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시는 “내년도 업무공유는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본청 및 직속기관, 사업소 전 직원의 참여 속에 순차적으로 열리게 된다”며 “두 번째 미팅은 부서의 보고준비에 대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별도로 부서를 지정하지 않고 여건에 맞춰 진행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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