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헌본 기자회견 온오프라인 분위기 확산 나서

5·18 등 민중항쟁 정신 헌법 수록을 촉구하는 전국 서명운동이 본격화된다.

‘5·18 등 민중항쟁정신 헌법수록 국민운동 광주본부’(광주민헌본)는 18일 오전 옛 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등 민중항쟁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을 촉구하는 온/오프라인 전국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서명운동 막이 오른 것이다.

이날 회견엔 윤청자 5월민주여성회 부회장, 이형석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장화동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김상집 광주전남6월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유봉식 광주전남 진보연대 대표, 김병균·장헌권 목사 등 시민사회, 정당, 종교계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은 기자회견문 낭독과 오프라인 서명 시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옛 도청 별관 방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민헌본은 기자회견에서 “헌법은 정치공동체 최고의 규범이며, 그 전문은 국가의 정치적 영혼이라고 일컬어진다”면서 “1980년대 이후 형성된 국민주권으로서 저항권 행사라는 민중항쟁의 역사 체험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마항쟁, 5·18 민중항쟁, 6월항쟁이 헌법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회적·역사적 규범으로서 우리시대를 표상하는 헌법적 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제 촛불혁명으로 민주정부가 수립돼 헌법 개정이 논의되는 이 시점이야말로 5·18 등 민주항쟁 정신의 헌법적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헌법 전문 개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성격을 5·18 등 제반 민주항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권이라고 규정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가꾸어야할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5·18 뿐만 아니라 부마항쟁, 6월항쟁, 촛불시민항쟁 등 민중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김선출 민헌본 전국 공동대표 겸 광주본부 상임대표는 “지난 촛불혁명의 결실을 담는, 국민 주도의 헌법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전국운동본부를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국민 참여를 넓히고 서명 결과를 국회와 정부에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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