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 호남에 대한 배신”
대다수 민평당 합류…무소속 남는 의원도

▲ 국민의당 소속 광주 시·구의원 21명이 1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선언했다.<광주시의회 제공>
국민의당 소속 광주 시·구의원 21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호남이 만들어준 다당제의 가치를 저버리고 바른정당과 일방적인 통합을 추진해 국민의당을 산산조각 내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며 “저희들은 참담한 마음으로 그동안 몸 담아왔던 국민의 당을 떠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은 9명으로 바른미래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 통합정당) 합류를 택한 김옥자 의원을 뺀 8명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구의원은 국민의당 소속 23명 중 13명이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정강정책과 통일론, 안보관 등이 확연하게 다른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외연확대라는 안철수 대표의 사기극에 동참할 수 없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국민의당 당원이 절대적으로 많은 호남에 대한 배신이자 원칙과 정의를 무시한 채 개인의 정치적 야욕이 앞선 몸집불리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 투표에서 약 80%의 당원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잘못됐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부정하고 평창올림픽을 통한 남북 화해무드 마저도 폄하 하는 등 정체성이 다른 정치세력과는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들은 탈당 이후 거취에 대해선 각자 판단하기로 했다.

대다수는 민주평화당 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시·구의원들은 무소속으로 남을지를 고심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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