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시장 발표 관련 기자회견
“공론화 요구 수용 때까지 농성 지속”

▲ 21일 윤장현 광주시장이 도시철 2호선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실시 후 착공 입장을 밝힌 직후 ‘광주 도시철도 공론화 요구 시민모임’도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 실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광주 도시철도 공론화 요구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시민중심 공론화위원회 구성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밝혔다.

21일 윤 시장의 ‘도시철 2호선 관련’ 기자회견 끝난 직후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시민모임은 “지난 1월8일부터 눈보라와 한파 속에 1인 시위를 비롯한 천막 릴레이 농성을 55일째 진행해 왔다”며 “그동안 꼼수행정, 졸속행정, 불법공사 강행 중단, 시민중심 공론화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모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광주시의회는 윤 시장 임기내 착공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먼저 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며 “중앙 부처들도 2.89㎞ (환경영향평가 전 우선착공)강행은 문제 있으니 정상적인 행정을 진행하라고 권고해 윤 시장이 임기내 착공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윤 시장의 발표 내용을 ‘임기내 착공 포기’로 판단한 것이다.

시민모임은 환경영향평가 실시 요구가 받아들여졌지만 “도시철 2호선 공사와 관련한 모든 행정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도시철 2호선의 다른 대안은 없는지, 도시철 2호선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 볼 시간을 갖자”는 입장이다.

이에 “시민중심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라”고 광주시에 촉구하며 시의회에도 “올해 편성된 도시철 2호선 관련 예산 집행 중지를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창수 지혜학교 이사장은 “그동안 광주시가 진행해 온 도시철 2호선 관련 여론수렴 절차는 ‘공론화’라고 보기 어려웠다”며 “공청회와 공론화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모임 변원섭 대표도 “그간 공론화 과정에서도 도시철 2호선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거나 다른 대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제시됐음에도 광주시는 이와 반대로 원안 추진을 결정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윤 시장 임기내 추진은 어렵게 됐다”며 “지금이라도 광주시가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다면 적극 참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가 공론화 요구를 받아들 일때까지 천막농성을 지속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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