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출소 후 생활고…생활용품 지원

▲ 교도소 출소 후 생활고를 호소한 김모 씨에게 지원한 생활용품.<광주재능기부센터 제공>
 설 명절을 맞아 도움을 드린 분의 사연입니다. 젊은 시절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오랜 시절 교도소에서 생활을 하고 최근에 출소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어린 아이의 재롱을 보며 지내던 어느 날 한 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죄를 짓게 됐고 10년도 넘는 세월 젊은 청춘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되었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중년의 몸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교도소에 있을 때부터 면회도 오지 않고 연락도 없던 터라, 김 씨는 출소 후 가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살던 집을 찾았지만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다 물어보아도 가족들의 행방을 아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김씨는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형제자매도 없어서 가족이 없었고 유일하게 가족이라고는 아내와 자식이 전부인데 여기저기를 다 찾아다녀 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의지할 곳 하나 없었던 김씨는 급기야 노숙생활을 하게 되었고, 구청의 도움으로 쉼터로 입소를 해서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방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생에 있어서 재기를 노리려 노력을 해봤는데 이상한 증세가 찾아왔습니다. 공황장애가 생기고 대인기피증에 강박 증세도 심했습니다. 누군가가 본인을 잡으러 올 것만 같아서 핸드폰이 울리면 손이 심하게 떨리고 식은땀이 나서 이불 속에 숨는다고 합니다. 또한 지하에 위치한 자신의 방에서 누군가 계단으로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긴장을 해서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린다고 했습니다.

 그런 증상이 반복이 되자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었고 현재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일을 할 수가 없었고 기초 수급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 15만 원짜리 지하 단칸방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변변한 살림살이 하나 없이 힘들게 살고 있어서 구청에서 전화를 걸어와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씨가 살고 있는 방을 방문했는데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통로를 내려가자 보기에도 적어 보이는 방이 4개가 있었고, 4개의 방에 한 명씩이 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과 방 사이에는 합판으로 막혀있었고 문 위는 철망으로 되어 있는데 철망으로 뚫려 있어서 찬바람이 그대로 방안으로 다 들어와서 너무나도 추워 보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물어보았는데 그래도 길거리에서 자는 것보다는 낫다고 하면서도 힘들어 보이는 게 안쓰러웠습니다. 무엇이 필요하냐고 했더니 밥 먹을 수 있는 용품들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저 젓가락은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그 조차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럼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했더니 무료 급식소를 찾아다니며 먹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사주면 해 먹을 수는 있겠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해서 수저, 젓가락부터 해서 모든 생활에 필요한 용품들과 밥솥과 난방에 필요한 전기장판 등 우선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해서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약속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그 때도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 없어서 한참을 기다리다 되돌아오기도 했는데 다시 방문을 해서 전달을 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으로 본인의 인생도 가족도 모든 것을 잃어버린 김씨지만 마음을 다잡고 새 출발을 해서 인생 2막을 잘 살아가시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김모 씨의 새 출발을 위해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
 
▶광주재능기부센터 소식 알림

 △1급 지체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김모씨는 요즈음 욕창 증세를 보여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맨 바닥에 누워서 지내다 보니 더욱 그런 증상이 심하다고 하는데요. 김씨를 위해 욕창을 방지할 수 있는 용품들을 후원해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도움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추운 겨울이 막바지를 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어려운 형편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운 겨울이 반갑지 않을건데요. 방풍용 뽁뽁이가 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형편이 어려워서 구입하지 못하시는 가정을 대상으로 뽁뽁이를 지원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애 아동들이 모여 사는 거주시설의 요청 사항입니다. 아동들이 많이 늘어서 세탁기가 1대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미 지원 시설이라 세탁기 구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세탁기를 후원해 주실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문의사항 (그 밖의 센터에 대한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번 : 062)431-0918

카페 : 다음카페 ‘광주재능기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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