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 뚜렷한 연관성 없으나
“미래 물려줄 자산 복원” 이유 포함

▲ 희경루 조감도.<광주시 제공>
 광주시의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 중 희경루 복원, 무등산 남도피아 조성은 각각 문화유산 복원, 전라도 천년 숲 조성 분야에 포함됐다.

 “전라도 천년과 무슨 연관성이 있길래?”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22일 광주시에 문의한 결과 한 마디로 희경루나 무등산 남도피아가 ‘전라도 천년’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동안 역사를 되짚어볼 때 광주를 대표할만한 자산으로 볼 수 있고, “새로운 천년의 비상을 꿈꾸다”라는 기념사업의 목표를 고려할 때 미래를 위해 보존하고 가꿔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호남권 정책협의회에서 인정돼 기념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희경루는 조선시대 호남의 대표적 누각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누각 희경루, 복원 동력 빌려오기?

 20여 년 만에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환원된 1451년 광주읍성에 새누각이 준공됐는데, 광주목 승격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희경루(喜慶樓)란 이름이 붙여졌다.

 충장로 광주우체국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희경루는 이후 화재에 불타 없어졌다.

 광주시는 이전부터 희경루 복원을 추진해 왔으나 예산 등의 이유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였다.

 ‘전라도 정도 천년’은 희경루를 복원할 새로운 동력이 됐다.

 지난해 3월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통해 문화유산 복원 분야의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에 포함된 것이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호남의 누각을 복원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이에 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광주공원 내 희경루 중건을 추진한다.

 원래 자리로 추정되는 충장로 일대는 사업이 광주공원으로 사업부지를 선정했다.

 지난 1월 공유재산 심의를 마쳤고, 4월쯤 국비 25억 원 확보를 목표로 문화재청에 2018년 지역발전특별회계 신청을 할 계획이다.
 
▲무등산 남도피아 ‘체류형’ 명목 대형 공사

 ‘전라도 천년숲 조성’ 분야에 포함된 무등산 남도피아는 무등산 광주호 권역의 자연 경관과 누정, 가사문학 등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정원, 공원 명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원효사 상가 이주 및 주거 복합 단지 조성, 호수생태원 확장, 생태탐방체험관 건립, 평모들 경관단지 조성, 풍류남도나들이, 풍암제 야영장 조성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광주에 속한 평모들, 호수생태원뿐 아니라 담양의 소쇄원, 가사문학관 등을 아우르고, 사업 내용도 자연경관을 보존·활용하는 것이어서 기념사업에 포함됐다.

 사업기간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로 광주시는 본격 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무등산 남도피아 조성 주민·청년참여단’을 조만간 구성할 계획이다.

 사업비 규모만 1200억 원으로, 광주시 자체사업 중 예산 규모가 가장 크다.

 한편, 광주시와 전라남도, 전라북도는 각각 ‘전라도 천년’을 상징할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광주시의 랜드마크는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파크’다.

 광주공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금남로, 충장로, 사직공원, 광주천, 우치공원, 쌍암공원, 풍암호수공원 등 5개 자치구 9개 지역에 ‘빛의 숲’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 상징 조형탑(가칭 천년의 빛),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전망타워, 미디어아트 브릿지, 창의랜드, LED 활용 음악분수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용역을 발주해 올해 6월 용역이 완료되면 문화체육관광부에 국비 신청 등 본격 추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사업비는 440억 원(국비 220억 원, 시비 220억 원)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희경루 중건, 무등산 남도피아,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파크는 이전부터 광주시가 역점 추진해 온 전략 사업들이다”며 “호남권 정책협의회를 통해 전라도 천년과 부합한다고 판단해 기념사업으로 포함됐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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