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들 민감한 기업정보 유출 논란 불구
“비정상적 기업정보 유출 확인되면 진상조사”

▲ 광주시청.<광주드림 자료사진>
세계적 의료기업 메드라인의 광주 투자와 관련해 공무원들이 민감한 기업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광주시가 유감을 표명했다. 메드라인의 투자 의지는 변함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이연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23일 ‘메드라인의 광주지역 투자관련 광주시의 입장’을 내고 “최근 감사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감사와 관련해 광주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글로벌 의료기업 ‘메드라인’이 관련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감사 결과, 기업정보가 비정상적으로 외부에 유출된 것이 확인되면 이에 따른 정확한 경위파악과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며 “광주시 또한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자동차산업밸리추진위원회 기부금 사용 문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대기발령 중인 간부 공무원들이 메드라인의 기업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시 감사위원회는 해당 공무원들과 유출된 자료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하려 했으나 이를 보류하고 감사를 더 벌이기로 했다.

기업정보 유출 문제로 인해 메드라인의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광주시는 “광주시와 메드라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깊은 신뢰를 갖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메드라인과 투자의향서(LOI, Letter Of Intent)를 체결하고, 빛그린산단 내 공장 착공식 등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메드라인이 올해 안으로 공장 건립을 완료하여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35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시작으로 투자 확대에 힘쓰겠다는 의지 또한 변함없음을 재차 확인했다”고 강조햇다.

한편, 100년 전 ‘녹색 수술복’을 처음으로 개발한 메드라인은 연매출 92억 달러(한화 1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적 의료기업이다.

고용 직원만 1만5000명으로, 2017년 포브사 선정 미국 비상장기업 3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메드라인은 “아시아권 시장의 본격적인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며 광주 투자를 결정했다.

빛그란산업단지에 의료용품 멸균 및 패키징 공정을 처리할 공장을 4월에 착공,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을 제시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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