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날, 바다’ 12일 개봉
객관적 증거·과학적 분석 세월호 항적 추적

▲ 영화 ‘그날, 바다’ 포스터.
 “그날 바다, 충격적인 결말.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대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세월호 침몰 원인을 쫓은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가 공개되자 영화를 본 한 시민이 공유한 영화평이다.

 12일 개봉한 영화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관람객들은 “예상대로 침몰 원인 등을 영화로 완벽하게 만들었다”며 “온 국민이 수사대가 되어 세월호 침몰 범인을 잡아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날, 바다’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세월호 탑승객의 새로운 증언부터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세월호 침몰 현장을 처음 목격한 두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의 인터뷰 등을 담았다.

 객관적인 증거와 과학적인 분석을 근거로 인천항을 출발해 팽목항으로 향한 세월호의 항적을 따라간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는 평이다.

 김지영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해역 인근 서거차도의 레이더 관제자료와 해군 레이더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달랐다”며 “세월호가 침몰 전 좌우로 뱃머리를 반복해 돌리며 지그재그식 운항을 했다”고 주장한다.

 “세월호는 이미 군산 앞바다를 지나던 사고 당일 새벽부터 이상징후를 보였으며 속도가 급변하는 기록을 비롯해 급회전한 기록도 자주 나타났고 문예식 두라에이스호 선장이 침몰하는 세월호를 발견하고 직접 측정해 기록한 위치와 이동경로 역시 정부 발표와 달랐다”고 주장했다.

 납득할 만한 가설과 상세한 검증에 대한 다큐로 몰입감을 높인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내레이션은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나레이션 역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여운을 남긴다는 후문이다.

 최근 SNS 상에서는 영화 ‘그날, 바다’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다. 높은 예매율이 있어야 극장에서 상영관을 확대할 수 있다는 염원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각자 1인 홍보단이 되어 SNS에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유하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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