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3일 전 16일, TV 격돌
당원명부·‘전두환 부역’ 등 난타전 예상

▲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을 3일 앞둔 16일 세 후보가 TV토론에 나서는 등 진검승부가 이어가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강기정, 양향자, 이용섭 예비후보.<가나다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인의 후보가 16일 첫 TV토론에서 맞붙는다. 경선 전 사실상 유일한 후보간 공개 검증의 장인만큼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광주시장 각 후보 측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이 주관하나는 TV토론회가 16일 오전 9시45분부터 광주MBC에서 진행된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가나다 순) 3명이 참석한다.

 컷오프 전에도 일부 후보자들을 초청한 토론회가 열리긴 했지만 3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 토론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얻느냐가 막판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예비후보들도 주말 내내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토론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각자가 그동안 발표해 온 정책공약과 함께 상대 후보들의 공약의 실현 가능성, 구체성 등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기대되고 있다.

▲정책·공약 허실 가릴 기회

 강기정 예비후보는 500만 광역도시 조성과 함께 민형배·최영호 전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계기로 ‘시민공동정부’를 핵심 공약으로 꺼내든 상태다.

 양향자 예비후보는 현 기아차 광주공장을 빛그린산단으로 이전, 공장이 있던 부지에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공원과 518m 높이의 빛의 타워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시장’을 내세우고 있는 이용섭 예비후보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빛그린산단부터 광주공항 부지까지를 연계해 12조 원 규모의 일자리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토론과 함께 광주시장 선거 초반부터 ‘대형 변수’로 떠올랐던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 이용섭 예비후보의 전두환 정권 청와대 근무 이력을 둘러싼 후보들간 난타전도 예상된다.

 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는 당원명부 유출 사건으로 인한 경선의 공정성 훼손 등을 주장해 왔다.

 강 예비후보는 직접적으로 이 예비후보가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중앙당에 후보 자격 박탈까지 촉구한 바 있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선 여전히 경선 판세 자체를 뒤흔들 대형 변수인만큼 강·양 예비후보의 집중 공세와 이 예비후보의 철저한 방어전 형태로 토론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강 예비후보 측이 연일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전두환 청와대 근무’도 뜨거운 쟁점 중 하나다.

 매일 성명·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 예비후보 측은 이 예비후보를 ‘전두환 비서’로 칭하며 광주시장 후보의 자격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5·18 3단체와의 간담회, 해명 자료 배포 등을 통해 “5·18과 관련해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반격했다.
 
▲ 상대 약점 공략…네거티브 뜨거울듯

 전두환 청와대에서 일하게 된 배경과 업무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는데, 강 예비후보는 여전히 전두환 정권의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들어 이 예비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향자 예비후보는 “진흙탕 싸움이 민망하다”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18~20일 치러진다. 권리당원 ARS투표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후보를 결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24일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탈당 이력으로 자신이 얻은 득표의 10%가 감산되고, 양향자 예비후보는 여성 10% 가점을 받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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