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예술인행동, 6시 충장로 순례

▲ 14일 열린 ‘광주청소년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성덕고 동아리 UNESCO.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주기 되는 날, 광주에서도 시민들이 진행하는 ‘세월호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과 30여 광주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해 진행된다.

 ‘기억하라! 행동하라!’를 주제로,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생명존중, 안전사회 건설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행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해 8시 30분까지 진행된다.

 5시에는 ‘예술인 행동 場’으로 문을 연다. 각종 퍼포먼스를 통해 광주예술인들이바라보고 행동하는 4·16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 시간 동안 가수와 음악가들의 공연, 시낭송, 전시·체험전들이 벌어질 예정이다.

 특히 304명의 희생자를 의미하는 신발 304켤레를 광장에 전시하는 ‘시민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도 이 시간에 진행된다.

 신발 304켤레는 시민들의 기증으로 모아진 것으로, 304개의 신발로 배 모양을 만든 뒤, 시민들의 손으로 “(물음표)모양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이는 “세월호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답을 얻을 때까지 질문을 멈추지 말자”는 의미가 담겼다.

 6시부터는 참가자들과 함께 충장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4·16 추모 순례’가 진행된다.

 7시부터는 무대에서 추모문화제 ‘기억하라! 행동하라!’가 진행된다. 문화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위로를 건네는 제사 형식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배우 지정남 씨의 사회로, 각종 퍼포먼스와 의식, 청소년들의 자유발언과 플래시몹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월호의 침몰 원인과 승객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 진상규명에 대한 조직적인 방해 등에 대해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이에 4주기 추모문화제를 통해 그 날의 진실을 묻고, 산자들의 의무를 광주시민들과 되새기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5·18민주광장에는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4·16분향소’가 설치돼있다. 분향소는 16일 참배객들을 맞고 오후 9시께 철수된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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