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결판? 결선? 민주 광주시장 경선 20일 결과
19일 민주당의 각 광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인 경선이 20일 저녁 9시에 마무리된다.
경선 결과도 곧바로 발표될 것으로 각 캠프는 예상하고 있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세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1위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결정된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23~2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친 적 없던 이용섭 예비후보 측은 “1차에서 끝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압도적 지지가 경선에서 재확인될 것이란 게 이 예비후보 측의 주장이다.
▲저녁 9시쯤 윤곽…감산·여성 가산 등 변수
이 예비후보는 탈당 이력으로 자신이 얻은 득표의 10%가 감산된다. 이에 따라 그냥 ‘과반’이 아닌 55.6%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다른 지역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에선 56% 안팎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56% 득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예비후보 측은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만큼 56% 득표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 측은 반면 “결선투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강 예비후보 측은 “경선 방식상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선 뒤지더라도 권리당원들의 투표로 나타나는 ‘당심’은 우리 쪽에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 예비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권리당원 ARS투표와 안심번호 ARS투표(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여론조사에서 얻은 득표율을 합산한 뒤 평균치로 최종 득표율을 산출하는 만큼, 권리당원 투표에서 밀리면 ‘최종 득표율’을 깎아 먹을 수밖에 없다.
강 예비후보가 ‘당심’을 주장하며 과반 저지를 자신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은 4만3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양 예비후보 측도 “정책과 비전 제시 등을 통한 상승세”를 자신하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이상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1차에서 바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여성 가산 적용으로 자신이 얻은 득표에서 10%가 더해진다.
▲양향자 선전 여부에 결선 여부 갈릴듯
양 예비후보의 득표력이 올라갈수록 이 ‘10% 가산’의 위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양 예비후보의 ‘선전’은 결선투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어 상대 후보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시장의 지지층의 선택, 당원명부 유출 의혹,‘전두환 청와대 근무’ 등 치열한 후보간 설전과 신경전이 ‘표심’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의 ‘강력한 조치’ 요구와 관련해 전날 회의를 열고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해 또 문자를 보냈다”며 이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 경선 연기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거듭 촉구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강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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