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결판? 결선? 민주 광주시장 경선 20일 결과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예비후보(왼쪽부터). 지난 16일 광주 MBC에서 진행된 후보 토론회에 앞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이 20일 분수령을 맞는다. 최대 관심은 바로 후보가 결정되느냐 결선투표로 가느냐다.

 19일 민주당의 각 광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진행 중인 경선이 20일 저녁 9시에 마무리된다.

 경선 결과도 곧바로 발표될 것으로 각 캠프는 예상하고 있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세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한 1위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가 결정된다.

 하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23~24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친 적 없던 이용섭 예비후보 측은 “1차에서 끝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압도적 지지가 경선에서 재확인될 것이란 게 이 예비후보 측의 주장이다.

▲저녁 9시쯤 윤곽…감산·여성 가산 등 변수

 이 예비후보는 탈당 이력으로 자신이 얻은 득표의 10%가 감산된다. 이에 따라 그냥 ‘과반’이 아닌 55.6%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다른 지역 민주당 광역단체장 경선에선 56% 안팎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56% 득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예비후보 측은 “대세론이 점점 굳어지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만큼 56% 득표가 결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 측은 반면 “결선투표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강 예비후보 측은 “경선 방식상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에선 뒤지더라도 권리당원들의 투표로 나타나는 ‘당심’은 우리 쪽에 있다”면서 “이를 통해 이 예비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은 권리당원 ARS투표와 안심번호 ARS투표(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 투표와 안심번호 여론조사에서 얻은 득표율을 합산한 뒤 평균치로 최종 득표율을 산출하는 만큼, 권리당원 투표에서 밀리면 ‘최종 득표율’을 깎아 먹을 수밖에 없다.

 강 예비후보가 ‘당심’을 주장하며 과반 저지를 자신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민주당 권리당원은 4만300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양 예비후보 측도 “정책과 비전 제시 등을 통한 상승세”를 자신하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이상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1차에서 바로 끝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여성 가산 적용으로 자신이 얻은 득표에서 10%가 더해진다.
 
▲양향자 선전 여부에 결선 여부 갈릴듯

 양 예비후보의 득표력이 올라갈수록 이 ‘10% 가산’의 위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양 예비후보의 ‘선전’은 결선투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어 상대 후보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윤장현 시장의 지지층의 선택, 당원명부 유출 의혹,‘전두환 청와대 근무’ 등 치열한 후보간 설전과 신경전이 ‘표심’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다.

 한편,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명부 유출 의혹과 관련한 강기정·양향자 예비후보의 ‘강력한 조치’ 요구와 관련해 전날 회의를 열고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두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가 유출된 당원명부를 활용해 또 문자를 보냈다”며 이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 경선 연기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거듭 촉구했지만, 사실상 받아들여지지 않은 셈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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